‘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광복 72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버지니아한인회(회장 우태창) 주최로 15일 알렉산드리아 소재 아가페 복지센터에서 열렸다.
버지니아한인회 전현직 임원들과 한인사회 인사, 지역 한인노인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프 최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축사,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또 한인 커뮤니티에 꾸준히 봉사해온 미용업체 느미라지의 캐서린 박 대표에게는 버지니아한인회 이름으로 봉사상이 수여됐다.
김동기 총영사의 문재인 대통령 축사 대독에 이어 축사를 맡은 이종률 전 회장은 “오래 전 이민 올 때 참 어렵던 조국이 지금은 10대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지만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위기감이 고조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조속히 사드를 배치하는 등 안보 강화에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이 전회장은 또 이럴 때 일수록 워싱턴 한인사회가 화합해야한다며 버지니아한인회가 그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주문했다.
박규훈 전 회장도 어려운 조국 현실에 대한 큰 우려를 나타내며 “북한이 또 다시 남침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누구도 북한을 선제 공격 못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을 동조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또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적 상황이 100년 전 나라를 잃을 때와 비슷해지는 양상”이라며 미주 한인들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조국을 위기에서 구하는데 협력해야함을 강조했다.
한편 우태창 회장은 “캐서린 박 대표가 때만 되면 지역 한인 노인들을 위한 봉사를 잊지 않았다”며 한국 정부가 주는 상은 안 받아도 버지니아한인회가 주는 것은 받겠다는 뜻을 밝혀 기쁜 마음으로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홍일송, 이태권, 고대현 씨 등 버지니아한인회 전 회장들도 함께 했다.
크리스천연합뉴스, 미주 편집부 imjosh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