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동포사회 단체장 및 정치인등 유력인사 대거 참여
이날 추모식 행사는 뉴저지 두번째 도시인 저지시티 시정부와 의회가 주최자로 적극으로 나서 윤 전 의원 2주기인 4월 6일을 바로 앞둔 주말 이었던 2일 오후 1시 저지시티 시청내 시의회 의사당, 카운실 쳄버홀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저지시티 스티븐 풀럽 시장, 허드슨 카운티 탐 드가이스 카운티장을 비롯한 카운티와 시 행정부 고위 인사 다수와 조이스 워터맨 시의회 의장을 위시한 시의회 의회 전원이 참석했고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특별히 메세지를 보내와 고인을 기렸다.
팰리세이즈팍 크리스 정 시장을 비롯한 폴 김, 스테파니 장, 박재관 시의원과 릿지필드 데니스 심 전 시의원 등 인근 타운의 한인 시의회 전 현직 의원 등 정치 지망생들과 원혜경 훈민학당 교장, 김형구 뉴욕 평통 부회장, 사라김 변호사, 테렌스 박 뉴욕 시의원 출마자 등 교육, 사회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저지시티 데이비드 디에즈 행정관의 사회로 두시간 가까이 엄숙 하면서도 다양하고 의미있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첫 순서인 성조기에 대한 맹세는 윤 의원의 친 손녀 제니퍼양이 맡아 이채를 띄었다. 이어서 스티븐 플럽시장이 윤 의원에 대한 소개와 회고를 담은 환영사를 했고 워터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 전원이 모두 연단에서 고인에 대한 추억을 회고 하며 업적을 기렸다.
이어 저지시티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모차르트 클라리넷 퀸텐트 연주가 있었고 톰 드가이스 카운티장, 브릿 쉰들러 저지시티 전 시장, 크리스 정 팰팍 시장, 찰스 윤 한인회장 등 외부인사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 날 추모사를 행한 연설자들은 고인의 헌신성과 추진력을 회고 하면서 윤의원은 지역 사회와 한인 사회의 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이민 1세대 한인 정치인으로서의 귀감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버논 리차드슨 전 윤의원 보좌관은 연단에 서자마자 윤 의원의 자상함 속의 추진력이 그립다며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해 다시 한번 참석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윤 의원의 장남인 메디컬 닥터 브라이언 윤의 감사 말로 공식 추도 행사는 끝났다. 브라이언 씨는 “아버지는 일년 365일 30년을 지역 주민들과 만나느라 휴일이 하루도 없던 사람”이라면서 ” 아버지의 아메리칸 드림은 개인이 아닌 봉사를 통한 공공의 성취를 이루는 것”이었다고 말해 참석자, 지역 주민을 다시 숙연하게 했다.
고인의 애청곡이었던 후랑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가 흘러 나오는 가운데 챔버 홀 정면인 로툰다 갤러리에서 고인의 활동 등을 담은 동영상이 대형 화면을 통해 비춰지는 가운데 리셉션이 진행 됐다.
이날 리셉션에는 지역 상인 번영회, 유명 이탈리안 식당 이며 한인 동포 업체들의 각종 성원이 답지해 음식도 풍성했고 기념품도 풍성했다.
2013년 명예직이 아닌 직업 정치인으로 간주되는 급여가 있는, 임기 4년 광역시 저지시티 시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윤 의원은 결선투표 끝에 당선됐다.
이후 윤 의원은 괄목할 의정활동으로 성과를 크게 인정 받았고 2017년 재선에 도전, 여유있게 당선된 후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가면서 유력한 시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의정 활동을 통해 특히 윤의원은 시의 행정을 투명하게 견제해 허투루 쓰는 세금을 크게 절약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개발업자들의 특혜로 여겨졌던 각종 감면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고 투쟁한 결과, 2017년 부터 이런 부당 정책들이 대거 중단됐다고 한다. 또 우리 동포들에게는 모국을 생각하는 한국계 의원으로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윤의원은 저지시티 리버티 주립공원에 미군 병사가 부상당한 한국 병사를 부축하는 형상을 본뜬 추모비가 있는 6.25전 참전 공원을 만드는 데 앞장 섰는데 추모비 안쪽의 한반도 지도 석판에는 독도를 새기고 선명하게 동해라고 표기했는데 이는 한반도 지도에 동해와 독도가 새겨진 유일한 참전비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2020년 코비드가 막 초기 극성을 부리던 3월 16일 의심 증상을 보여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입원해 집중 치료실에서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아 오던중 4월6일 오후 12시53분 영면 했다.
그의 감염은 인간미와 친화력의 상징인 그가 후배 동료 의원을 위문 했다가 감염 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인 이민 1세로서 타민족 정치인보다 모범이 되는 의정 활동을 해 주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신념이었던 윤 의원은 우리 한인 2세와 3세들이 정치에 도전할 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선구자의 길을 닦기 위해 끝임 없이 노력했던 정치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정치참여, 특히 한인 2세들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온몸으로 가르쳤던 그는 이중 언어 활용력을 매우 중시 했고 영어 공부에 솔선수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여년 동안 아일랜드계가 독점했던 지역에서 한인 시의원 후보인 자신을 알리기 위해 화려한 나비 넥타이를 매기 시작한 윤 의원은 특유의 흰 머리와 환하게 웃는 얼굴, 정곡을 찌르는 멋진 연설로 지역 주민들의 인기를 끌었고, 뛰어난 친화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활약했다.
그의 이런 바람과 선도적 영향력은 그가 세상을 떠난 해 2020년 11월 선거 부터 큰 결실을 맺어 한인계 연방 하원 4명 당선, 각 지역의 주 상하의원, 각 타운의 시장 및 시의원 배출이라는 결과로 , 또 아시안들의 권익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전역에서 울려 퍼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