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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여태 의원의 가족들이 추모식이 끝난 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가운데 고인의 부인 윤성희 여사 양쪽으로 아들 브라이언과 벤자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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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여태 의원 2주기 추모식 성료

미 동부 동포사회 단체장 및 정치인등 유력인사 대거 참여

이 날 행사장을 빛나게 했던 생전 윤여태 의원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담은 배너.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뉴욕 일원 주요 인사들. 찰스윤 한인회장, 이석찬 K미디어 회장, 곽우천 체육회장, 배시영 전 회장, 장순길 태권도 사범, 테렌스 박 씨 등의 모습이 보인다.
미 동부지역 한인 정치참여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 윤여태 저지시티 시의원의 2주기 추모 행사가  지역 주민과 뉴욕 뉴저지 한인 동포들의 큰 호응 속에 성대하고 의미있게 치러졌다.

이날 추모식 행사는 뉴저지 두번째 도시인 저지시티 시정부와 의회가 주최자로 적극으로 나서 윤 전 의원 2주기인 4월 6일을 바로 앞둔 주말 이었던 2일 오후 1시 저지시티 시청내 시의회 의사당, 카운실 쳄버홀에서 열렸다.

이 날 추모식에는 한인 동포와  지역 주민을 망라한 5백여 명이 참석해 유례없는 성황을 이뤘다.
추모식에는 저지시티 스티븐 풀럽 시장, 허드슨 카운티 탐 드가이스 카운티장을 비롯한 카운티와 시 행정부 고위 인사 다수와 조이스 워터맨 시의회 의장을 위시한 시의회 의회 전원이 참석했고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특별히 메세지를 보내와 고인을 기렸다.
찰스 윤 대뉴욕지구 한인회 회장, 김경화 수석 부회장, 이창헌 뉴저지 한인회장, 박윤용 뉴욕 한인 민주당 위원회 위원장, 조병창 전 뉴욕 한인회장, 임형빈 전 뉴욕 상록회장, 배시영 전 뉴욕 체육회장, 고인의 고교동창으로 평생의 지기였던  이석찬 케이 미디어 회장 등 한인 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멀리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부터 남부 뉴저지를 망라한 각지에서 일반 한인동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윤 의원 지역구 주민들을 비롯한 저지시티 시민들과 함께 카운실 챔버 홀을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가득 메웠다.

팰리세이즈팍 크리스 정 시장을 비롯한 폴 김, 스테파니 장, 박재관 시의원과 릿지필드 데니스 심 전 시의원 등 인근 타운의 한인 시의회 전 현직 의원 등 정치 지망생들과 원혜경 훈민학당 교장, 김형구  뉴욕 평통 부회장, 사라김 변호사, 테렌스 박 뉴욕 시의원 출마자 등 교육, 사회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저지시티 데이비드 디에즈 행정관의 사회로 두시간 가까이 엄숙 하면서도 다양하고 의미있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저지시티 챔버 오케스라의 참여로 행사는 더욱 경건하고 풍성하게 진행 됐다.
이날 첫 순서인 성조기에 대한 맹세는 윤 의원의 친 손녀 제니퍼양이 맡아 이채를 띄었다.  이어서  스티븐 플럽시장이 윤 의원에 대한 소개와 회고를 담은 환영사를 했고 워터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 전원이 모두 연단에서 고인에 대한 추억을 회고 하며 업적을 기렸다.

뉴욕 한인회 찰스윤 회장은 “고인은 자신과 같은 1.5세 및 2세 한인 청년들의 귀감이자 롤모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의회 의원들의 연설 가운데는 윤 의원의 지역구인 월드(지역구) D를 물려 받은 유세프 살레 의원이  지역사회 전반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헌신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게 됬다면서  2년 전 갑작스런 변고 소식에 망연자실했던 자신과 지역구 주민들의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새겨 참석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이어 저지시티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모차르트 클라리넷 퀸텐트 연주가  있었고 톰 드가이스 카운티장, 브릿 쉰들러 저지시티 전 시장, 크리스 정 팰팍 시장, 찰스 윤 한인회장 등 외부인사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 날 추모사를 행한 연설자들은 고인의 헌신성과 추진력을 회고 하면서 윤의원은 지역 사회와 한인 사회의 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이민 1세대 한인 정치인으로서의 귀감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버논 리차드슨 전 윤의원 보좌관은 연단에 서자마자 윤 의원의 자상함 속의 추진력이 그립다며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해 다시 한번 참석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윤 의원의 장남인 메디컬 닥터 브라이언 윤의 감사 말로 공식 추도 행사는 끝났다. 브라이언 씨는 “아버지는 일년 365일 30년을 지역 주민들과 만나느라 휴일이 하루도 없던 사람”이라면서 ” 아버지의 아메리칸 드림은 개인이 아닌  봉사를 통한 공공의 성취를 이루는 것”이었다고 말해 참석자, 지역 주민을 다시 숙연하게 했다.

고인의 애청곡이었던 후랑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가 흘러 나오는 가운데 챔버 홀 정면인 로툰다 갤러리에서 고인의 활동 등을 담은 동영상이 대형 화면을 통해 비춰지는 가운데 리셉션이 진행 됐다.
이날 리셉션에는 지역 상인 번영회, 유명 이탈리안 식당 이며 한인 동포 업체들의 각종 성원이 답지해 음식도 풍성했고 기념품도 풍성했다.

이창헌 뉴저지 한인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이날 이회장은 “자신은 윤여태 의원과 개인적 경험이 없는데 그와 함께 했던 시의원들이야 말로 정말 부럽다”고 말해 뒷쪽 시의원들을 미소짓게 했다.
윤여태 의원이 걸어 온 길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윤 의원은 1979년 미국으로 건너와 1981년부터 저지시티 센트럴애비뉴에서 신문과 잡지, 잡화를 취급하는 스테이셔너리 ‘가든스테이트뉴스’를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렸고  1993년  저지시티 개발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지역개발에 적극 참여하면서 신망을 얻기 시작했었고 지역내 주민들에게는 시장실 보다 윤의원 가게를  통한 민원이 해결 빈도가 높다는 말이 돌 정도 였다고 전해진다.
2013년 명예직이 아닌 직업 정치인으로 간주되는 급여가 있는, 임기 4년 광역시 저지시티 시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윤 의원은 결선투표 끝에 당선됐다.
당시 지역구였던 하이츠 선거구는 한인 유권자가 단 6명에 불과했던 터라 그의 승리는 대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더욱이 그의 상대는 민주당 현역 주하원 의원이었다.
이후 윤 의원은 괄목할 의정활동으로  성과를 크게 인정 받았고  2017년  재선에 도전, 여유있게 당선된 후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가면서 유력한 시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의정 활동을 통해 특히 윤의원은 시의 행정을 투명하게 견제해 허투루 쓰는 세금을 크게 절약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개발업자들의 특혜로 여겨졌던 각종 감면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고 투쟁한 결과, 2017년 부터 이런 부당 정책들이 대거 중단됐다고 한다. 또 우리 동포들에게는 모국을 생각하는 한국계 의원으로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윤의원은 저지시티 리버티 주립공원에 미군 병사가 부상당한 한국 병사를 부축하는 형상을 본뜬 추모비가  있는 6.25전 참전 공원을 만드는 데  앞장 섰는데 추모비 안쪽의 한반도 지도 석판에는 독도를 새기고 선명하게 동해라고 표기했는데 이는 한반도 지도에 동해와 독도가 새겨진 유일한 참전비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2020년 코비드가 막 초기 극성을 부리던  3월 16일  의심 증상을 보여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입원해  집중 치료실에서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아 오던중  4월6일 오후 12시53분 영면 했다.
그의 감염은 인간미와 친화력의 상징인 그가 후배 동료 의원을 위문 했다가 감염 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도  스티븐 플랍 시장은  “훌륭한 동료이자 아버지, 할아버지였으며 저지시티 시민들을 위해 30년 이상 봉사했던 지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면서 저지시티 커뮤니티 모두가 진심으로 그를 기린다”고 했다.
한인 이민 1세로서 타민족 정치인보다 모범이 되는 의정 활동을 해 주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신념이었던 윤 의원은 우리 한인 2세와 3세들이 정치에 도전할 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선구자의 길을 닦기 위해 끝임 없이 노력했던 정치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정치참여, 특히  한인 2세들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온몸으로 가르쳤던 그는 이중 언어 활용력을 매우 중시 했고 영어 공부에 솔선수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세대 한인 지도자 양성을 위해서는 풀뿌리 민주주의에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며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지역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백여년 동안 아일랜드계가 독점했던 지역에서 한인 시의원 후보인 자신을 알리기 위해 화려한 나비 넥타이를 매기 시작한 윤 의원은 특유의 흰 머리와 환하게 웃는 얼굴, 정곡을 찌르는 멋진 연설로  지역 주민들의 인기를 끌었고, 뛰어난 친화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활약했다.
그의 이런 바람과 선도적 영향력은 그가 세상을 떠난 해  2020년  11월 선거 부터 큰 결실을 맺어 한인계 연방 하원 4명 당선, 각 지역의 주 상하의원, 각 타운의 시장 및 시의원 배출이라는 결과로 , 또 아시안들의 권익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전역에서 울려 퍼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추모식에서도 유난히  강조 됐던것은 주민들을 찾아가는 발로 뛰는  봉사의 의정 활동, 그리고 주민들의 말을 들어 주는 ‘경청’ 이었다.
윤의원의 지역구를 물려 받은 유세프 살레 의원이 고인에 대해 특별히 추모하고 있다.
이날 저지 시티 플럽 시장이 윤의원의 업적을 기리는 선포문 반포에 앞서 유가족들을 특별히 소개하고 있다.
고인과 3총사로 불리웠던 절친 부부와 윤여사가 포즈를 취했다. 왼쪽 이석찬 K미디어 회장 부부와 오른쪽 썬 킴 베델산업 회장 부부.
뉴욕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