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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 샌즈에서
여행

[초딩의 73일 미국여행 일기장] 8. 한여름의 눈밭, 화이트 샌즈

화이트 샌즈 국가기념물, UFO 박물관

나는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나 짐을 대충 정리하고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다.

그런데 이곳은 특별히 팬케익이 나왔다! 뭐, 나야 팬케익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말이다. 그래도 요플레, 바나나, 머핀 등다양한 종류의 음식들도 있었다. 특히 바나나는 엄청 길고, 상하지도않아서 더 좋았고, 요플레는 복숭아나 딸기 등 여러 맛이 있었고, 머핀은 초콜릿 칩이 있는 것도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식사하려고 자리에 앉으니 마침 스웨덴과 우리나라의 월드컵 축구경기가 TV에서 생방송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야 해서 아버지께 나중에 오시면 누가 이겼는지알려달라고 했다. 나중에 아버지에게 듣고 보니 1:0으로 우리나라의패배라 해서 조금 아쉬웠다. 우리는 짐을 완전히 챙기고 약 8시쯤에출발했다.우리는 약 30분간 달려서 8시 30분쯤에 화이트 샌즈 국립 기념물(White Sands National Monument)에 도착했다.

이곳은 사방이 하얀 모래로 뒤덮인, 더 정확히 말하면 석고가루로 뒤덮인 곳이었다.이곳에 석고가루가 있는 이유는 바로 과거에 이곳은 호수였는데 호수가 증발하여 석고 가루가 남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여름에 눈밭삼아 썰매도 탈 수 있는 곳이다.우리는 먼저 이곳의 원형극장(Amphitheater)이라는 일대에 갔는데, 우리는 모래성도 만들고, 모래로 발을 덮어서 발찜질을 하였다.

그러고 보니 석고 가루여서 그런지 태양열을 받지 않아서 생각보다훨씬 시원했다. 또 모래를 공중으로 던지는 장면의 사진도 찍고, 모래성을 만든 방법을 응용해서 모래배도 만들었다.

그 뒤 가이드책자에서 나온 대로 경사진 곳에서 미끄러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썰매 같은 것을 들고 오지 않아서 잘 안 미끄러졌다. 그래도 밀고 내려가면서팔 운동도 하고, 모래가 다리를 시원하게 덮어줘서 조금 즐거웠다.우리는 다른 트레일을 시도하려고 차를 타고 가다가 석고가루 모래처럼 새하얀 사막도마뱀을 봤다.

나는 이 도마뱀이 석고가루로만 가득한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정말 신기했다. 암튼 그렇게 사막도마뱀도 보고 찾아간트레일은 바로 모래 언덕 사이 산책길(Inerdune Boardwalk)이었다. 이곳은 데크로드와 비슷했다. 뭐, 하지만 그 데크로드 안에만 있으면 재미가 없으니까 잠시 밖으로 나가서 한 사막에 사는 식물 옆에서 사진도 찍고, 돌아가면서 이 하얀모래 사막의 관한 자료가 적힌 설명판도 봤다.

이 설명판에는 생성과정의 사진, 사막도마뱀의 색깔 변화(점점 하예지는 것)의 사진, 그리고 이 사막에 사는 생물들의 발자국 사진과 그 생물의 사진 등이 있었다. 나는 이곳 전부를 구경하고 나오니 마치 내가 여름에서 겨울로시간여행을 하고 온 것만 같았다.우리는 차를 타고 다른 트레일로 갔다. 이번에 도착한 트레일은 바로 모래 언덕의 생명 자연 트레일(Dune Life Nature Trail)이라고,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트레일에 다른 곳과 달리 풀이 많은 곳이었다.

그 덕분에 내 발가락이 나뭇가지에 찔려서 다쳤다. 엄청 운이 없게 말이다. 그래서 식수로 씻고, 물티슈로 닦고, 새살이 돋게 하는 마데카솔 연고를 발라서 겨우 진정 됐지만 아프긴 아팠다.우리는 2시간 40분을 달려서UFO 박물관에 도착했다. 이곳은외계인을 다루는 박물관이었다.왜냐하면 이 마을에 외계인 출몰사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먼저 이곳의 세계지도에 다른사람들처럼 우리의 고향인 한국을 표시하고 관람을 시작하였다.

▲ UFO 와 외계인 모형
▲ 새하얀 사막 도마뱀

이곳에는 추락한 UFO 모형, 방송국 모형, 관련 기사들, 우주선 잔해 사진, 은폐 선동자들 사진, 외계인을 인형이라 주장하는 글, 잔해물질 모형, 사람과 외계인 그림, 고대의 외계인 표식, 미스터리 서클사진 등 등 여러 외계인 관련기사들이 있었다. 나는 이걸로 왠지 외계인이 더 실제처럼 느껴졌다. 일정을 마치고 산타페에 도착했다. 이도시는 시내 건물 모두가 멕시코풍이어서 멕시코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특별히 저녁으로 멕시코 식당에서 외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