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초점 안경 처음 쓰면 어지러운 이유, 적응하는 방법은?
며칠 전 저희 병원에 거여동에 사시는 50대 초반 회사원 KJ씨가 다초점 안경이 어지럽다며 내원하셨어요.
가까운 글씨가 잘 안 보여서 다초점 안경을 처음 맞추셨는데 쓰고 나서 계단을 내려갈 때 발밑이 울렁거리고 옆을 볼 때 시야가 일그러져 이틀 만에 벗어두고 다니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검사해보니 도수는 정확하게 맞춰져 있었고 강원장님께서 “다초점 렌즈는 한 렌즈에 멀리, 중간, 가까이 보는 구간이 함께 들어 있어서 처음엔 눈과 뇌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요” 라고 설명드리니 KJ씨도 “안경이 잘못된 줄 알았어요” 하시면서 안심하시더라고요.
사실 KJ씨처럼 다초점 안경을 처음 쓰고 어지러움 때문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가 진료실에서 자주 안내드리는 다초점 안경의 원리와 적응법을 정리해봤습니다.
다초점 안경은 어떤 안경일까요?
한 장의 렌즈에 여러 거리가 들어 있어요.
・렌즈 위쪽은 먼 곳, 가운데는 중간 거리, 아래쪽은 가까운 곳을 보도록 설계
・도수가 점진적으로 변해서 경계선이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
・노안이 생겨 멀리와 가까이를 모두 봐야 하는 분들에게 사용
・안경을 바꿔 쓰는 번거로움을 줄여 주는 장점
KJ씨는 사무실에서 멀리 있는 회의 화면과 가까운 서류를 번갈아 보는 일이 많아 다초점 안경이 도움이 되는 경우였어요.
처음 쓰면 왜 어지러울까요?
렌즈 구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렌즈 양옆에는 도수가 일정하지 않은 주변부가 있어 시야가 일그러져 보일 수 있음
・시선을 옆으로 돌릴 때 이 영역을 지나며 어지러움, 흔들림을 느낄 수 있음 ・
아래쪽을 볼 때 도수가 달라져 계단, 바닥 거리감이 어색해짐
・뇌가 새로운 시야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함
대부분 이런 불편은 적응 기간이 지나면 점점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적응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요.
・보통 며칠에서 2주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음
・사람에 따라 한두 달까지 걸리기도 함
・처음에는 하루 몇 시간씩 짧게 써보는 것이 좋음
・안경을 쓰고 벗기를 반복하면 적응이 더뎌질 수 있음
KJ씨처럼 이틀 만에 포기하기보다는 꾸준히 써보시는 게 적응에 도움이 돼요.
이렇게 쓰면 적응이 빨라져요
요령을 알면 훨씬 편해져요.
・고개를 돌려 보고 싶은 물체를 정면으로 바라보기
・멀리 볼 땐 렌즈 위쪽, 가까이 볼 땐 렌즈 아래쪽을 사용하기
・책이나 스마트폰은 약간 아래 시선으로 보기
・처음엔 집 안에서 앉은 채로 가볍게 사용해 보기
・계단은 처음엔 난간을 잡고 천천히 내려가기
시선을 옆으로 돌리기보다 얼굴을 돌려서 보는 습관이 어지러움을 줄여 줘요.
운전, 계단은 조심하세요
적응 기간에는 안전이 가장 중요해요.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운전은 피하거나 짧은 거리부터 시작
・계단,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발밑을 보며 천천히 이동
・아래쪽 시야가 달라 보일 수 있어 낙상에 주의
・어지러움이 심하면 안경을 벗고 쉬었다가 다시 시도
특히 운전 중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무리하게 이어가지 말고 안전한 곳에서 안경을 조정하세요.
안경이 안 맞아서 어지러운 경우도 있어요
적응 문제가 아니라 안경 자체가 문제일 수 있어요.
・렌즈 중심이 눈동자 위치와 맞지 않는 경우
・안경테가 얼굴에 맞지 않거나 흘러내리는 경우
・도수가 실제 눈과 맞지 않게 처방된 경우
・2주 이상 써도 불편함이 계속되는 경우
이런 경우엔 안경원에서 정렬을 조정하거나 안과에서 도수를 다시 확인해보세요.
다초점 안경, 이런 분께 맞아요
모든 분께 똑같이 편한 건 아니에요.
・가까운 것과 먼 곳을 자주 번갈아 보는 직업, 생활 패턴
・안경을 자주 바꿔 쓰는 게 번거로운 분
・노안이 진행되어 돋보기만으로는 불편한 분
・한 곳에서 가까운 것만 오래 보는 사무작업은 근거리용 안경이 더 편할 수 있음
생활 패턴에 맞게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병원에서는 이렇게 확인해요
안경을 맞추기 전, 정확한 검사가 중요해요.
・시력과 굴절 검사로 정확한 도수 확인
・조절력 검사로 노안 진행 정도 평가
・눈물막, 각막 상태를 살펴 건조증 여부 확인
・백내장, 녹내장 등 눈 질환 여부 확인
KJ씨는 검사 결과 눈 질환은 없었고 노안 진행에 맞는 도수였어요.
안경을 맞출 때 이런 점을 챙기세요
처음 맞출 때 신경 쓰면 불편이 줄어요.
・평소 생활 패턴(사무, 운전, 독서 등)을 안경사에게 자세히 설명하기
・안경테는 렌즈 아래쪽 공간이 충분한 크기로 고르기
・안경을 쓴 채 눈동자 높이에 맞춰 정확히 측정하기
・맞춘 뒤 코받침, 안경다리를 얼굴에 맞게 조정하기
KJ씨는 안경테가 작아 가까이 보는 구간이 좁았던 점도 함께 점검해보기로 하셨어요.
다초점 안경 관리와 교체 시기
오래 쓰는 만큼 관리도 중요해요.
・렌즈를 닦을 땐 전용 클리너와 부드러운 천 사용하기
・긁힘이 많아지면 시야가 흐려져 교체 고려하기
・노안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1~2년마다 도수 점검받기
・안경이 틀어지면 안경원에서 정기적으로 조정하기
노안이 진행되면 도수가 달라질 수 있어 주기적으로 확인해주는 게 편안한 시야를 유지하는 데 좋아요.
자주 물어보는 질문 (FAQ)
Q. 다초점 안경, 끝까지 적응 못 하는 경우도 있나요?
일부는 끝까지 불편함을 느껴 근거리용, 중간거리용 안경으로 바꾸기도 해요.
Q. 다초점 렌즈와 다초점 콘택트렌즈는 다른가요?
네, 구조와 적응 방법이 달라서 안과 상담 후 선택하시는 게 좋아요.
Q. 처음부터 비싼 다초점 렌즈가 더 편한가요?
렌즈 설계에 따라 편안함의 차이는 있지만 정확한 도수와 맞춤 조정이 더 중요해요.
다초점 안경의 어지러움은 대부분 적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KJ씨도 설명을 듣고 “조금 더 써보면 되는 거였네요” 하시면서 다시 착용을 시도해 보기로 하셨어요.
다초점 안경이 불편하다고 바로 포기하기보다
요령을 익히며 적응해보시고 2주 이상 불편하면
점검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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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의 의료 정보는 일반적인 교육 및 참고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개인의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신체 상태와 병력이 다르므로 온라인이나 문서로 접한 정보는 오인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 등 전문 의료인의 직접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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