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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넘기면 안 되는 난청 초기 신호 5가지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넘기면 안 되는 난청 초기 신호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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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목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요즘 사람들이 왜 이렇게 웅얼거리죠?”

“TV 소리가 작아서 잘 안 들려요.”

나이가 들면서 이런 일이 잦아져도 단순한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그런데 난청은 단순히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단어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거나, 시끄러운 식당에서 대화를 따라가기 어려워지고, 여러 사람과 이야기하고 나면 유난히 피곤해지는 것도 청력 저하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자꾸 엉뚱한 대답을 한다면 “기억력이 떨어졌나?”라고 생각하기 전에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은 아닌지도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ksg4104/224424383037


나이 들면 왜 청력이 떨어질까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청력이 감소하는 것을 노인성 난청 또는 연령 관련 난청(Presbycusis)이라고 합니다.

보통 양쪽 귀에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소리가 안 들리는 것이 아니라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이 조금씩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인은

“귀는 잘 들려.”

라고 생각하는데 가족들은 이미 변화를 느끼고 있을 수 있습니다.


난청 초기 신호 ①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난청에서 상당히 중요한 신호입니다.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목소리 자체는 들립니다.

그런데 정확히 무슨 단어를 말했는지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특히

식당

카페

가족모임

시장

지하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하는 장소

처럼 주변 소음이 많은 곳에서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대방에게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라고 자주 되묻게 됩니다.

또는 되묻는 것이 미안해서 들은 단어 몇 개만 가지고 전체 문장을 추측해 대답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엉뚱한 대답이 나오게 됩니다.

가족 입장에서는

“요즘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듣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웅얼거리는 것 같다”도 신호입니다

청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표현이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말을 똑바로 안 해.”

실제로 상대방의 발음이 나빠진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난청이 시작되면 일부 음역의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이 먼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도

사람들이 웅얼거리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높은 음역의 목소리를 알아듣기 어렵거나, 주변 소음 때문에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등을 청력 저하의 대표적인 신호로 안내합니다.


난청 초기 신호 ② 사람 만나고 오면 유난히 피곤하다

의외로 귀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증상입니다.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집에 왔는데 유난히 피곤합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하면 대화를 따라가기도 힘듭니다.

이런 현상을 청취 피로(Listening Fatigue)와 연결해 설명하기도 합니다.

청력이 떨어지면 뇌는 부족한 정보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내일 오후에 병원에 갈 거야.”

라고 말했는데 일부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면 뇌는 들린 단어와 표정, 대화의 앞뒤 내용을 조합해 의미를 추측하게 됩니다.

이런 작업을 계속하면 대화 자체가 상당한 집중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면

머리가 멍하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유난히 피곤하다

짜증이 난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난청 초기 신호 ③ 어지럽거나 균형 잡기가 어렵다

귀는 소리만 듣는 기관이 아닙니다.

귀 안쪽의 내이에는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내이 질환에서는 청력 변화와 함께

어지럼증

현기증

이명

균형장애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어지럽다고 해서 난청 때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어지럼증은 혈압 변화, 약물, 신경계 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력 변화와 어지럼증이 함께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난청 초기 신호 ④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기 시작한다

평소 사람을 좋아하던 부모님이 갑자기 가족모임이나 친구 모임에 나가기 싫어한다면 단순한 성격 변화라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대화가 제대로 들리지 않으면 모임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계속

“뭐라고?”

“다시 말해봐.”

라고 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웃는데 왜 웃는지 모르는 상황도 생깁니다.

결국 대화에 끼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사람 많은 곳에 가기 싫다.”

라는 생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도 청력 저하가 있는 고령자가 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 대한 좌절이나 당혹감 때문에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고,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난청 초기 신호 ⑤ 가족만 “TV 소리가 너무 크다”고 한다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신호입니다.

TV를 보고 있는데 가족들이 말합니다.

“소리 좀 줄여. 너무 시끄러워.”

그런데 본인에게는 적당하게 들립니다.

최근 TV 볼륨을 계속 높이고 있다면 청력 변화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자막 없이 보던 드라마를 요즘은 자막을 켜야 이해할 수 있거나 배우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장면을 자주 놓친다면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NIA 역시 다른 사람이 불평할 정도로 TV 볼륨을 크게 올리는 것을 대표적인 청력 저하 신호 중 하나로 꼽습니다.


볼륨만 크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이유

난청을 단순히

“모든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

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소리의 크기뿐 아니라 말소리를 얼마나 선명하게 구별할 수 있느냐입니다.

그래서 TV 볼륨을 계속 높여도

“소리는 엄청 큰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히 TV 볼륨을 높이기보다 청력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혹시 치매인가? 난청인가?

가족들이 가장 혼동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오후 3시에 병원에 가세요.”

라고 말했는데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 나중에

“병원 간다고 말했잖아요.”

라고 해도 본인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족은

“방금 말했는데 벌써 잊어버렸나?”

라고 걱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정보를 정확하게 듣지 못했다면 기억할 정보 자체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난청과 치매를 같은 문제로 보면 안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난청과 인지기능 저하는 서로 다른 문제이며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관찰연구에서는 청력 저하가 있는 고령자에게서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나는 연관성이 보고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난청이 있으면 반드시 치매가 생긴다.”

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 기억력 문제가 모두 난청 때문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보청기를 쓰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연구 결과를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NIH가 지원한 ACHIEVE 임상시험에서는 70~84세 성인 977명을 대상으로 청력 관리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약 3년 동안 연구했습니다.

전체 참가자를 분석했을 때는 청력 중재를 받은 그룹과 건강교육을 받은 대조군 사이에서 인지기능 저하 속도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ARIC 참가자 238명만 따로 분석했더니 결과가 달랐습니다.

청력 중재를 받은 그룹에서 3년 동안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대조군보다 약 48% 느렸습니다.

따라서

“보청기를 쓰면 치매를 50% 예방한다.”

라고 말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현재 연구 결과는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은 일부 고령자에게 청력 관리가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청력검사를 고려하세요

평소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반복된다면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의 말이 자꾸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전화 통화 내용을 알아듣기 어렵다.

두 명 이상이 이야기하면 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

같은 말을 반복해서 물어본다.

식당처럼 시끄러운 장소에서 말을 알아듣기 어렵다.

TV 볼륨을 가족보다 크게 듣는다.

높은 음역의 목소리가 특히 알아듣기 어렵다.

이런 증상은 NIA가 안내하는 대표적인 청력 저하 신호와도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청력검사를 받으면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청력검사를 받으면 단순히

“귀가 좋다, 나쁘다.”

정도만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주파수 영역에서 청력이 떨어졌는지, 난청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이비인후과 진료와 추가검사를 통해 귀지, 중이 문제, 내이 문제 등 다른 원인도 확인하게 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보청기나 다른 치료·재활이 필요한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한쪽 귀가 안 들린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서서히 진행하는 노인성 난청과 반드시 구별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갑자기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입니다.

갑작스러운 감각신경성 난청은 몇 시간에서 며칠 사이 빠르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의학적 응급상황으로 간주됩니다.

“며칠 기다리면 돌아오겠지.”

라고 생각하고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청력이 떨어졌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난청을 예방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큰 소리’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변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평생 누적되는 큰 소음 노출을 줄이는 것은 중요합니다.

NIDCD도 나이가 들면서 청력을 보호하려면 큰 소음을 피하고, 큰 소리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며, 필요한 경우 귀마개나 청력보호구를 사용하도록 권고합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도 너무 큰 볼륨으로 장시간 듣지 않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부모님과 이야기할 때 목소리만 크게 지르지 마세요

청력이 떨어진 부모님과 이야기할 때 흔히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바로 목소리를 무조건 크게 지르는 것입니다.

그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바라보고 이야기하세요.

입 모양과 표정을 볼 수 있게 합니다.

TV와 음악을 줄이세요.

배경 소음을 줄이면 말을 훨씬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또렷하게 이야기하세요.

너무 빠르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못 알아들었다면 같은 문장만 반복하지 마세요.

조금 다른 표현으로 바꿔 설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지”라고 넘기지 마세요

난청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보다 가족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왜 다들 웅얼거려?”

“뭐라고 했어?”

“TV 소리가 왜 이렇게 작아?”

라는 말이 최근 부쩍 많아졌다면 그냥 노화라고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대화에 잘 끼지 못한다고 해서 바로 기억력 문제라고 판단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청력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난청과 인지기능 문제는 어느 하나만 선택해서 볼 문제가 아닙니다.

기억력이나 사고력 변화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의료진에게 청력 변화와 인지기능 변화를 모두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억해야 할 난청 초기 신호 5가지

①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② 사람들과 대화하고 나면 유난히 피곤하다.

③ 청력 변화와 함께 어지럼증이나 균형 문제가 나타난다.

④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를 피하기 시작한다.

⑤ 가족이 TV 소리가 너무 크다고 한다.

특히 첫 번째와 다섯 번째는 비교적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입니다.

난청은 단순히 ‘소리가 작게 들리는 문제’가 아니라 대화와 사회생활,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입니다.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건강정보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청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한쪽 귀가 갑자기 들리지 않는 경우에는 기다리지 말고 신속하게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속적인 난청·이명·어지럼증이 있거나 기억력 및 인지기능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도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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