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TV를 코앞에서 봐요, 눈이 나빠서일까요?
며칠 전 저희 병원에 마천동에 사시는 30대 중반 아버지 SW씨가 다섯 살 아들과 함께 내원하셨어요.
아이가 몇 달 전부터 TV를 볼 때 화면 코앞까지 다가가서 보고 뒤로 물러나라고 말하면 잠깐 물러났다가 금세 다시 앞으로 가는 일이 반복되어 “눈이 나빠진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반대로 어머니는 “그냥 집중해서 보는 습관 아닐까” 라는 의견이어서 부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려 정확히 확인해보고 싶으셨대요.
검사해보니 아이는 약한 근시와 난시가 있었고 강원장님께서 “아이들이 화면에 가까이 다가가는 건 잘 안 보이니까 하는 행동일 수 있어요. 화면에 가까이 가서 눈이 나빠졌다기보다 이미 눈이 불편해서 가까이 가는 경우가 많아요” 라고 설명드리니 SW씨도 “TV를 가까이 봐서 눈이 나빠졌다고만 생각했어요” 하시면서 놀라셨어요.
사실 SW씨처럼 아이가 TV나 책을 너무 가까이 보는 모습을 보고 습관인지 시력 문제인지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가 진료실에서 자주 안내드리는 아이가 가까이서 볼 때 확인할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질까요?
흔한 오해부터 짚어볼게요.
・TV를 가까이 본다고 해서 눈이 직접 나빠진다는 뚜렷한 근거는 부족함
・오히려 시력이 나빠서 가까이 보는 경우가 많음
・다만 가까이서 오래 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음
・화면과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습관은 필요함
SW씨 아들도 TV 때문에 눈이 나빠졌다기보다 이미 불편함이 있어 가까이 다가간 경우였어요.
아이가 가까이서 보는 이유
원인은 여러 가지예요.
・근시 → 멀리 있는 게 흐려 보여 가까이 다가감
・난시 → 글씨, 그림이 번져 보여 가까이서 확인하려 함
・약시 → 한쪽 눈 시력이 발달하지 못해 보기 힘듦
・화면 몰입, 습관 → 눈 문제 없이 집중하다 보면 앞으로 다가가기도 함
그래서 습관이라고 단정하기보다 한 번은 시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해요.
아이가 가까이서 보는 이유
시력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는 신호예요.
・눈을 찡그리거나 가늘게 뜨고 보는 모습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돌려서 보는 모습
・한쪽 눈을 가리거나 감고 보는 모습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이는 모습
・칠판 글씨가 안 보인다고 하거나 두통을 호소하는 모습
이런 행동이 함께 보인다면 시력 문제일 가능성이 더 높아요.
병원에서는 이렇게 확인해요
아이 눈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요.
・나이에 맞는 시력 검사로 현재 시력 확인
・조절마비 굴절 검사로 정확한 근시, 원시, 난시 도수 확인
・양쪽 눈의 시력 차이, 약시 여부 확인
・사시, 눈 움직임, 눈 건강 상태 확인
SW씨 아들은 어린 나이라 그림 시력표와 기계 검사를 함께 진행했어요.
어린 아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아이가 직접 말하지 않더라도 신호가 있어요.
・”잘 안 보여요”라고 말하는 아이는 오히려 드묾
・자기 눈이 불편한 것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음
・부모님이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함
・가족 중 시력 문제, 사시, 약시가 있다면 더 주의
SW씨 아들도 “나는 잘 보여요” 라고 했지만 검사 결과 도수가 확인됐어요.
치료와 관리는 이렇게 진행돼요
결과에 따라 달라져요.
・안경이 필요한 도수라면 안경 처방
・약시가 있다면 안경과 함께 가림 치료 등을 병행
・도수가 약하다면 경과를 지켜보며 정기 검진
・눈에 이상이 없다면 시청 습관을 바로잡기
SW씨 아들은 약한 근시와 난시로 안경 착용 여부를 경과를 보며 결정하기로 했어요.
TV, 화면은 이렇게 보여주세요
바른 시청 습관을 만들어 주세요.
・화면과 충분한 거리를 두기(화면 크기의 3배 이상이 일반적인 권장)
・주변이 어둡지 않게 방에 불을 켜고 보기
・한 번에 오래 보지 않고 중간중간 쉬게 하기
・스마트폰, 태블릿은 더 가깝게 보기 쉬우니 거리 신경 쓰기
SW씨 가족도 TV 시청 시간을 정해서 보기로 했어요.
아이 눈 건강, 일상에서 이렇게 챙기세요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들어요.
・하루 1~2시간 이상 야외 활동하기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책, 그림 그리기 등 근거리 활동은 적당히 쉬며 하기
・정기적인 안과 검진 받기
야외 활동은 아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아이 안과 검진은 언제 받으면 좋을까요?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
・3세 전후에 첫 안과 검진 받아보기
・입학 전, 초등 저학년 때 정기적으로 확인하기
・가족력이 있거나 눈 이상 신호가 보이면 더 일찍
・학교 시력검사에서 이상이 나오면 안과에서 확인
SW씨 아들은 이번이 첫 안과 검진이었어요.
집에서 간단히 살펴볼 수 있는 방법
병원에 가기 전에 참고해 보세요.
・TV, 책을 볼 때 평소 거리를 조용히 관찰하기
・한쪽 눈씩 번갈아 가리고 그림이나 글자를 보여주며 반응 비교하기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서 행동 차이가 있는지 보기
・사진 속 아이의 눈이 한쪽으로 쏠려 보이는지 확인하기
이런 방법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이고 정확한 확인은 병원 검사로 하셔야 해요.
자주 물어보는 질문 (FAQ)
Q. 아이가 TV를 가까이서 보는데 습관일 수도 있나요?
습관일 수도 있지만 시력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어 한 번은 검사를 권해요.
Q. 아이 안경은 꼭 써야 하나요?
도수와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서 검사 후 의사가 안내하는 대로 하는 게 좋아요.
Q. 아이 시력은 몇 살쯤 완성되나요?
시력은 어릴 때 계속 발달해 보통 만 6~8세 무렵까지 중요한 시기로 알려져 있어요.
아이가 TV를 가까이서 보는 건 시력 신호일 수도,
습관일 수도 있어요.
SW씨도 검사를 마친 뒤 “그냥 고집인 줄 알았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하시면서 아이에게
미안해하셨어요.
아이가 화면이나 책을 가까이서 본다면 꾸짖기 전에 먼저 시력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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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의 의료 정보는 일반적인 교육 및 참고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개인의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신체 상태와 병력이 다르므로 온라인이나 문서로 접한 정보는 오인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 등 전문 의료인의 직접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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