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국세 3배·JR패스 인상·영국은 여권 안 꺼내는 입국심사 시작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이제 항공권과 호텔 가격만 확인해서는 부족합니다.
출국세와 숙박세가 오르는가 하면 유럽은 출입국 심사를 디지털화하고 있고, 영국에서는 아예 여권을 기계에 갖다 대지 않고 얼굴만으로 입국심사를 통과하는 시스템까지 시작됐습니다.
2026년 10월 7일 현재 여행자가 알아두면 좋은 주요 변화를 정리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ksg4104/224432587624
① 영국, 어제부터 ‘여권 안 꺼내는 입국심사’ 시작
가장 최근 소식입니다.
영국 정부는 10월 6일부터 공항 eGate에 새로운 비접촉식(Contactless) 입국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자동출입국심사대에 여권을 올려놓고 얼굴을 촬영한 뒤 본인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새로운 방식은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여행객이 eGate 앞으로 가면 카메라가 얼굴을 촬영하고 시스템이 미리 확보된 여권·여행·출입국 정보를 이용해 신원을 확인합니다.
조건이 충족되면 여권을 스캐너에 올려놓지 않아도 게이트가 열리는 방식입니다.
영국 정부는 2027년 초까지 주요 공항의 eGate에 이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지금 당장 한국 여행객이 여권 없이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초기에는 영국 시민부터 적용하고 향후 한국인을 포함한 eGate 이용 가능 국적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여권은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합니다.
‘여권 없는 입국’이 아니라 여권을 기계에 직접 대지 않아도 되는 입국심사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기존에도 영국의 eGate 이용 대상입니다. 영국 정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싱가포르·EU 회원국 등의 적격 여행객이 eGate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② 영국 여행에는 이제 ETA도 필수
입국심사만 바뀐 것이 아닙니다.
한국인이 관광 목적으로 영국을 방문할 때 과거에는 여권만 준비하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2026년 2월 25일부터 영국 ETA(Electronic Travel Authorisation)가 본격적으로 의무화됐습니다.
ETA는 비자가 아니라 영국으로 여행하기 전에 받는 전자여행허가입니다.
항공사가 탑승 단계에서 ETA나 비자 등 영국 입국에 필요한 디지털 허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ETA가 필요한 여행객이 이를 받지 않으면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런던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제
여권 → 항공권 → 숙소
뿐 아니라
ETA
까지 출발 전 준비사항에 넣어야 합니다.
단순히 영국 공항에서 환승하는 경우에는 조금 복잡합니다.
히스로와 맨체스터 등에서 영국 입국심사를 거치지 않고 국제선 환승구역 안에서 환승하는 경우에는 현재 ETA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짐을 찾아 다시 부치거나 입국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환승이라면 ETA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항공권 형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③ 일본 출국세 1,000엔 → 3,000엔
올해 일본 여행에서 가장 체감하기 쉬운 변화입니다.
일본의 국제관광여객세, 흔히 말하는 ‘출국세’가 지난 7월 1일부터 1인당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올랐습니다.
무려 3배입니다.
두 사람이 일본을 여행하면
3,000엔 × 2명 = 6,000엔
네 가족이라면
3,000엔 × 4명 = 12,000엔
입니다.
그렇다고 일본 여행 마지막 날 공항에서 현금을 꺼내 별도로 낼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항공여행에서는 항공사가 항공권 가격에 출국세를 포함해 미리 받습니다.
따라서 왕복 항공권 최종 결제금액이 2명에 59만원이었다면 보통 그 금액 안에 출국세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2026년 6월 30일까지 발권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항공권은 종전 1,000엔이 적용되는 경과조치가 있습니다.
④ 10월 1일부터 일본 JR패스도 달라졌다
10월 일본 여행객이 알아둘 변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Japan Rail Pass가 10월 1일부터 가격과 판매방식을 변경했습니다.
7일권 일반석 기준 가격은 50,000엔에서 53,000엔으로 올랐습니다.
JR패스는 일본 전국의 JR 열차와 상당수 신칸센 등을 일정 기간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용 패스입니다.
예전에는 일본을 여러 도시 돌아다닌다면 “일단 JR패스부터 사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계속 올라 이제는 무조건 이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도쿄 → 교토 → 오사카
정도의 일정이라면 JR패스를 먼저 구입하기보다 개별 신칸센 요금과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일주일 동안 도쿄·나고야·교토·히로시마 등 장거리를 여러 차례 이동한다면 패스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즉 일본 철도여행은 이제 JR패스 가격부터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이동구간의 개별요금을 먼저 합산해 보는 방식이 더 합리적입니다.
⑤ 유럽은 여권 도장 대신 얼굴·지문…EES 전면 시행
올해 유럽 여행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EES(Entry/Exit System)**입니다.
EU는 2025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EES를 도입했고 2026년 4월 10일부터 전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비EU 국가 여행객이 단기 체류 목적으로 솅겐 지역에 들어가면 기존처럼 여권에 입국·출국 도장을 찍는 대신 전산으로 출입국 기록을 관리합니다.
처음 등록할 때는
여권정보와 함께 얼굴 이미지와 지문 등 생체정보가 등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럽 공항에서 처음 EES 등록을 하는 여행객은 과거보다 입국심사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반대로 시스템이 정착되면 출입국 기록과 체류기간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180일 중 90일’이라는 솅겐 단기체류 규정을 전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⑥ 그런데 ETIAS는 아직 신청하면 안 된다
EES와 가장 많이 혼동하는 것이 ETIAS입니다.
EES는 출입국 기록 시스템이고 ETIAS는 유럽에 가기 전에 온라인으로 받는 여행허가입니다.
한국인도 ETIAS 적용 대상이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2026년 10월 7일 현재 ETIAS는 아직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EU 공식 사이트도 현재 ETIAS 신청을 받고 있지 않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ETIAS 지금 신청하세요.”
라는 광고를 발견했다고 해서 돈을 내면 안 됩니다.
특히 EU는 가짜 ETIAS 사이트나 고액의 대행수수료를 요구하는 사이트를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는 EU의 europa.eu 도메인을 사용합니다.
또 하나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EU 공식 ETIAS 사이트에는 신청 수수료가 20유로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과거 알려졌던 7유로라는 정보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⑦ 베네치아는 지금 입장료 없다
최근 베네치아 ‘도시 입장료’ 기사가 많이 나오면서 지금 베네치아에 가면 무조건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베네치아의 2026년 당일치기 관광객 접근료는 4월부터 7월까지 지정된 60일에 운영됐습니다.
올해 일정은 이미 끝났습니다.
따라서 현재 10월 베네치아를 방문한다고 접근료 5~10유로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베네치아에서는 향후 성수기 당일 관광객에게 더 높은 금액을 받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방안과 현재 시행 중인 제도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⑧ 유럽은 ‘호텔값 + 관광세’를 꼭 계산해야 한다
유럽 여행비에서 점점 무시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관광세입니다.
특히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본 가격과 실제 숙박비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암스테르담입니다.
암스테르담의 관광세는 단순히 1박당 몇 유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숙박료의 12.5%**입니다.
200유로짜리 호텔이라면 관광세만 약 25유로가 붙을 수 있습니다.
유럽 주요 관광도시 가운데는 파리·로마·밀라노·피렌체·바르셀로나·베네치아·리스본 등도 관광세를 받고 있습니다.
도시마다 계산법도 다릅니다.
1인당 부과 / 객실당 부과 / 숙박료의 일정 비율 / 호텔 등급별 차등 / 최대 부과일 제한
등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 호텔을 예약할 때는 ‘1박 15만원’이라는 첫 화면 가격보다 세금과 수수료를 모두 포함한 최종 결제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⑨ 에든버러도 올해부터 관광세
영국 에든버러도 올해 7월부터 방문객 부담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호텔·B&B·호스텔·단기임대 숙박 등에 **숙박료의 5%**가 부과됩니다.
여행자가 유럽 여러 도시를 이동한다면 몇 유로 정도의 세금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10~15일 여행을 하면서 여러 도시의 관광세를 합하면 금액이 상당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유럽여행 예산을 계산할 때는
항공권 + 호텔 + 교통비 + 식비
외에
관광세·도시세
항목을 따로 만들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⑩ 국내여행은 오히려 최대 10만원 지원
해외여행 비용이 오르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반대 방향의 여행 지원도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 섬 방문의 해’**를 맞아 10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1박 이상 섬을 여행하는 사람에게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원액은 최대 10만원입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여수 지역 섬 방문객에게는 여객선 운임 50% 특별 할인도 제공됩니다.
가을 국내여행을 계획한다면 꽤 실질적인 혜택입니다.
2026년 가을 해외여행, 이것만은 확인하자
올해 여행 환경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항공권은 간단해졌지만 여행 규정은 복잡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출국세가 3배가 됐고 JR패스도 비싸졌습니다.
영국은 ETA가 의무화됐고 공항에서는 얼굴인식 기반의 새로운 입국 시스템을 시작했습니다.
유럽은 EES를 전면 가동했고 앞으로 ETIAS까지 시행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세계 유명 관광도시들이 숙박세와 관광세를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예약하기 전에는 최소한 다음 네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전자여행허가가 필요한가
② 출국세·관광세가 항공권과 호텔비에 포함됐는가
③ 현지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하는가
④ 철도패스가 개별 승차권보다 정말 저렴한가
특히 ‘비행기 20만원, 호텔 40만원’처럼 보이는 가격만 더해서 여행비를 계산하면 실제 지출과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2026년 여행은 이제 표시가격보다 최종가격을 확인하는 여행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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