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만에 그레이브스병 새 치료제 나올까?
증상·원인부터 한올 ‘아이메로프루바트’까지 총정리
이유 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지거나, 잘 먹는데도 체중이 계속 줄어든다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원인인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오랫동안 메티마졸과 같은 항갑상선제와 방사성요오드, 수술 등이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갑상선호르몬 생성만 억제하는 것을 넘어 질병을 일으키는 자가항체 자체를 줄이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국내 한올바이오파마와 이뮤노반트가 개발하고 있는 **아이메로프루바트(IMVT-1402)**가 대표적입니다.
그레이브스병 치료에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https://blog.naver.com/ksg4104/224424383037
그레이브스병은 어떤 질환일까요?
그레이브스병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갑상선을 잘못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면역체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침입자를 공격하지만, 그레이브스병에서는 **TSH 수용체를 자극하는 자가항체(TRAb)**가 만들어집니다.
이 항체가 갑상선을 계속 자극하면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면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합니다.
미국갑상선협회(ATA) 역시 그레이브스병을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살이 빠지는 이유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몸의 대사가 과도하게 빨라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심장이 빨리 뛰는 빈맥과 두근거림, 손떨림, 더위를 견디기 어려움, 땀이 많아짐,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안하거나 예민해지고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눈이 앞으로 돌출되는 것처럼 보이는 **갑상선안병증(Thyroid Eye Disease)**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증상만으로 그레이브스병을 확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의심되는 경우 갑상선 기능검사와 항체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는?
현재 그레이브스병 치료에는 크게 항갑상선제, 방사성요오드 치료, 갑상선 수술 등이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항갑상선제인 메티마졸은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억제합니다.
미국갑상선협회는 메티마졸을 사용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12~18개월 치료한 뒤 TSH와 TRAb 등을 고려해 약 중단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합니다. 환자에 따라 장기간 약물치료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약을 복용하는 동안 갑상선호르몬이 정상화됐다고 해서 질환 자체가 반드시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항갑상선제는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그레이브스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반응 자체를 직접 제거하는 약은 아닙니다.
그래서 약을 중단한 뒤 다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습니다.
약을 끊으면 다시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제공된 기사에서는 기존 연구를 근거로 1차 항갑상선제 치료 후 정상 갑상선 기능에 도달한 환자 가운데 37~76%에서 이후 재발이 보고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연구에 따라 수치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갑상선협회가 소개한 연구에서도 항갑상선제를 중단한 환자의 상당수가 다시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때문에 의료진에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단순히 약을 복용하는 동안 수치를 정상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 **약을 끊고도 정상 갑상선 기능이 유지되는 ‘관해(remission)’**를 얻는 것입니다.
방사성요오드나 수술이라는 방법도 있습니다
약물치료만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 방사성요오드 치료나 갑상선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 조직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치료이며, 수술은 갑상선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두 치료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확실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해 갑상선호르몬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미국갑상선협회도 방사성요오드와 수술을 그레이브스병의 주요 치료 선택지로 제시하며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와 위험요인, 선호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75년 만에 새로운 치료 전략이 등장할까?
그래서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FcRn 억제제입니다.
기존 항갑상선제가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라면 FcRn 억제제는 그레이브스병 발생에 관여하는 IgG 계열 자가항체를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올바이오파마와 이뮤노반트가 개발하고 있는 **아이메로프루바트(imeroprubart·IMVT-1402)**도 이 계열에 속합니다.
이 치료 전략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것과는 접근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FcRn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FcRn은 우리 몸에서 IgG 항체가 너무 빨리 분해되지 않도록 재활용하는 데 관여하는 단백질입니다.
그런데 자가면역질환에서는 문제가 되는 자가항체 역시 IgG 계열일 수 있습니다.
FcRn의 작용을 억제하면 IgG의 재활용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혈액 속 IgG 자가항체 농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에서는 갑상선을 자극하는 TRAb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항체를 줄이는 전략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연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메로프루바트는 어떻게 다른가요?
아이메로프루바트는 FcRn을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입니다.
현재 개발의 핵심 질문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자가항체를 충분히 낮추면 기존 항갑상선제를 끊고도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이것을 확인하기 위한 후기 임상시험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발사가 공개한 임상 설계 중에는 치료 26주 시점에 정상 갑상선 기능(euthyroid)을 유지하면서 항갑상선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의 비율을 주요 평가변수로 확인하는 시험이 있습니다.
52주 시점에도 정상 기능과 항갑상선제 중단 상태가 유지되는지 등을 살펴보게 됩니다.
2027년이 중요한 이유
현재로서는 아이메로프루바트의 효과를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닙니다.
이뮤노반트는 그레이브스병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잠재적 허가용 임상시험들의 주요 결과를 2027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75년 만의 신약이 탄생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고 이후 규제기관의 심사와 허가 과정까지 통과해야 실제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됩니다.
다만 기존 치료와 달리 질병에 관여하는 자가항체를 직접 낮추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향후 임상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 환자라면 신약을 기다려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이메로프루바트는 아직 임상시험 단계의 치료제 후보이므로 현재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이미 항갑상선제와 방사성요오드, 수술 등 확립된 치료방법이 있으며 대부분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새로운 신약 소식만 보고 자의적으로 약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약물 중단 여부는 갑상선호르몬 수치뿐 아니라 TSH, TRAb 등 검사 결과와 치료기간, 재발 위험 등을 종합해 담당 의료진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주목할 것은 ‘관해’
그레이브스병 치료에서 앞으로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단순히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정상화하는 것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치료를 중단한 뒤에도 정상 갑상선 기능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느냐, 즉 관해가 중요한 기준입니다.
아이메로프루바트 같은 FcRn 억제제가 임상시험에서 자가항체를 충분히 감소시키고 항갑상선제를 중단한 상태에서도 정상 갑상선 기능을 장기간 유지하는 결과를 보여준다면 그레이브스병 치료 전략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답을 얻으려면 우선 2027년 예정된 후기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75년간 큰 틀의 변화가 제한적이었던 그레이브스병 치료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실제 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합니다.
건강정보 안내
이 글은 그레이브스병과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에 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이메로프루바트(IMVT-1402)는 현재 임상시험 중인 치료제 후보로 아직 그레이브스병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 아닙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 중인 경우에는 내분비내과 등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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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75년 만에 신약 나온다”가 아니라 “나올까?”로 잡은 이유는 아직 승인 전 임상시험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검색 유입을 노리면서도 의료정보로서 과장되지 않는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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