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까지 금리 인상에 거세게 반발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올해 들어 3, 6, 9월에 이은 네 번째 인상으로 이미 작년부터 연준에서 예고했던 그대로이다.
강력한 부동산 투기 법안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는 한국은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간격이 줄어들었으나 한미 간 금리 격차는 다시 0.75%포인트로 벌어져서 경제회복에 올인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도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금리동결을 강력히 촉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또 한번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읽어보기 바란다”며 “이미 유동성이 나빠진 금융시장을 더 악화시키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고 요구했었다. 그러나 미 연준은 18,19일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여 트럼프 행정부의 거센 대응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나간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통화긴축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미 연준은 금리 인상 배경과 관련해 “11월의 노동시장은 지속적으로 탄탄했고 경제활동은 강세를 보였으며 일자리도 늘었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12개월 기준으로 봤을 때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인플레이션 모두 2%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