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행복보고서에 따르며 덴마크가 거의 매년 행복지수 1위를 차지한다. 그들은 남을 먼저 배려하고 봉사하면서 행복을 찾는다고 한다.
나와 내 가족 밖에 모르는 개인주의가 극대화된 이민생활속에서도, 동포사회와 한민족 이민공동체를 위해 봉사를 하면서 삶의 보람을 찾고 있는 ‘아리랑 USA 공동체’ 장두석 회장을 만났다.
누구에게나 힘들었던 초기 이민자의 삶을 살 때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금까지도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그는 1995년 엘리컷시에 이민 첫발을 디뎠다고 한다. 이민생활 시작은 흔히들 공항에 픽업 나오는 사람이 누군가에따라 직업이 정해졌듯이, 그 역시 봉제공장을 하고 있던 누님 밑에서 노하우를 익힌 다음 봉제공장 사장이 되었다. ‘켈리포니아 또르띠야’ 프랜차이즈 식당도 운영했던 그는 현재 ‘달러 죤’이라는 스토어를 운영중이다.
기반을 닥아야 하고, 먹고살기 바쁘다는 이민초기에도 이곳,저 단체에서 봉사를 하던 장 회장은 2012년 메릴랜드 한인회 제 32대 회장에 당선되어 취임한다. 임기 2년동안 그가 남긴 가장 큰 업적으로는, 무지개 종합기술학교를 설립하여 초기 이민자들이 기술을 배워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고, 메릴랜드 한인 최대 축제인 ‘MD 페스티벌’에 참여인원이 계속 불어나자 처음으로 공원에 유치하는 아이디어로써 연 인원 4만여 명이 즐길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음하게 했다. 그리고 그 당시 한인회 임원이었던 마크 장 (현 메릴랜드주 하원의원)을 미 주류 정치계에 입문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메릴랜드한인회장을 끝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장 회장은 2017년 7월28일 ‘아리랑 USA 공동체’를 창립했다.
“22세기에는 한글을 가진 우리 백의민족이 세계를 리드하길 꿈꾸면서 아리랑 USA 공동체를 창립했다” 고 창립배경을 설명한 그는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지만 그 중심에는 한글과 우리의 얼인 아리랑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7,8월 방학기간동안 ‘차세대 지도자 육성 스쿨’운영을 비롯하여, 5월15일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이하여서는 ‘아리랑의 날 선포’를 위해 카운티 정부와 주 정부에 로비를 하고 있고, 5월25일이나 6월1일 중에는 ‘아리랑 청소년 문화축제’등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10월9일 한글날에는 동포사회에서 잘 하지 않고 있는 한글날 경축기념식과 한글로 발표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한인 청소년들에게 한민족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구한말 미국 최초의 한국인 미국대학 졸업자인 변수 선생님(1890년 메릴랜드대학졸업)의 조국 근대화를 위한 그의 진취적 기상을 재조명하는 사업으로 그분의 동상이나 흉상을 설립하여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한국에 퍼져있는 각 지역의 아리랑 처럼 ‘USA 아리랑’을 창작하여 후손들에 전파하기 위해 작곡,작사자들이 준비중에 있다고 한다.
“결국은 돈인데,이런 예산을 어떻게 마련 하는지요?”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 이사회 역할을 할 한국식 계모임 같은 ‘사랑패’를 조직했다”면서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당연히 내가 부담해야지요.돈 벌어서 보람되게 쓰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저도 단체장을 해봐서 알지만,부인께서 불만은 없는지요?”라는 질문에 “우리 마누라의 엄청난 지원으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는 부인 장인옥 씨와의 사이에 아들만 둘을 두고 있다.
워싱턴코리안뉴스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