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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 워싱턴총영사 “점심시간 무중단 민원서비스 실시해요”

 “워싱턴 민원서비스 지난해보다 8% 늘어”··· “가족 같은 분위기 속 친절하고 신속한 민원서비스 제공”

한국인이면 총영사관에 꼭 들러야 할 때가 많다. 총영사관은 자국민을 보호 하고 각종 행정서비스를 담당하는 곳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한국관련 민원업무가 미 시민권자에겐 그리 쉽게 처리되지 않는다.

민원업무 중 하나인 한국에 있는 땅 상속 받는 데에만 6~7개의 서류준비가 필요하고 영사관 창구만 3군데를 들러야 한다. 민원업무를 봐야하는 사람이나 도와드려야 할 창구직원 두 쪽 다 짜증스럽기는 마찬가지이라 가끔 고성도 오간다.

하지만 최근 찾아간 워싱턴총영사관의 분위기는 분주하면서도 평온해 보였다. 점심시간 무중단 민원서비스, 정기적인 순회영사업무 강화 등 워싱턴총영사관이 동포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일까? 20여년이 된 낡은 탁자 앞에서 상담을 해주고 있는 김동기 총영사를 만나 총영사관의 중점 업무 계획에 대해 들었다.

▲ 김동기 워싱턴총영사

– 지난해 3월28일 부임했는데 그동안 워싱턴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세계 정치경제 중심지에 걸맞은 한인사회의 역량과 역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 워싱턴 총영사관의 관할 지역은?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웨스트버지니아주, 그리고 워싱턴DC이다. 동포인구는 약 20만명이다.

–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이민자 수가 줄었고, 국적이탈자 수가 늘었다. 영사업무가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나?

“2017년 6월30일 기준으로 작년 대비 8%가 늘었다. 재외국민신청과 병역관련 업무는 대폭 줄었지만, 사증발급과 가족관련 민원업무 등은 30% 정도 증가했다. 이는 동포사회가 본국과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는 증거다.”

– 총영사로서 중점적인 사업계획이 있다면?

“최근 연방이민국의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과 관련하여 워싱턴 총영사관은 24시간 핫라인(202-641-8746)을 설치해 체포, 구금을 당하는 동포들에게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 보다 더 역점을 두고 협조를 하고 싶은 영사업무는 한인사회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육성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 협력해 나갈 생각이고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을 통해 한인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이룩해 나가고 싶고, 풀뿌리 운동 등 한인 정치력 신장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그리고 한인들의 문화적 역량을 활용한 음악회, 전시회 등을 통해 한인사회 화합과 지속적 발전을 달성 했으면 한다.”

옛날 본 기자가 어렸던 시절, 동사무소나 시청에 볼 일이 있으면 아버지는 늘 담배 한 보루씩 사들고 가시는 걸 보았다. 민원업무를 편히 보기위한 강구책이었겠지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요즘도 인터넷상에 재외공관의 불친절 등 이른바 갑질 논란이 자주 불거지는 걸 감안할 때, 가족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친절하고 신속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워싱턴 총영사관이 되길 기대한다.

워싱턴 코리안 뉴스 = 강남중 기자

▲ 창구가 민원인들로 북적인다.
▲ 이은경 직원이 민원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 워싱턴총영사관은 점심시간 무중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