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11, 2019 강남중 기자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박균희)가 2월 1일-3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시의 힐튼호텔에서 상임이사회를 갖고, 김동기 워싱턴총영사에 대한 지탄성명 결의와 그동안 징계를 받았던 회원들에 대해 일괄 사면 및 로라전 현 LA한인회장에 자격정지 5년, 최광희 미동중부연합회장에 자격정지 7년의 신규 징계를 결정했다.< 2019년 2월10일자 월드코리안뉴스 기사 참조>
그런데 김동기 총영사에 대한 경고와 지탄 성명서 발표 사유가 “미주총연 및 지역사회 분열에 동조하고 획책하며 관료주의 사상에 젖어 동포사회에 대한 ‘갑질’을 자행한 이유다.”고 했는데 워싱턴 지역의 기자로서 거의 3년간 그의 공무를 근접 거리에서 취재하여 왔지만 지역사회 분열을 획책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리고 ‘갑질’은 커녕 항상 낮은 자세로 발로뛰며 동포들을 섬기는 모습을 보아 왔다.
이러한 연유로 그는 2017년 월드코리안뉴스가 선정하는 ‘베스트외교관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워싱턴 한국일보가 열정적인 활동으로 한인사회의 큰 신망을 얻었다며 ‘2018년 워싱턴을 빛낸 한인 20인’에 선정하기도 했다. 그 당시 한국일보의 평가기사에 따르면 “김동기 총영사는 2016년에 부임한 이래 주말을 반납할 정도로 대부분의 한인사회 행사에 참석하는 등 열정적인 활동으로 한인사회의 큰 신망을 얻었으며, 커뮤니티 센터 건립 지원에도 내일처럼 적극 나서는 등 모범적인 외교관 상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래서 주미대사관 김동기 워싱턴총영사에 대한 지탄 성명서 발표 결정은 사리에 맞지않는 음해성 결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날 상임이사회의 결정은 미주총연이 오랜 분규를 딛고 단일한 단체로 됐음에도 불구하고, 분규단체에서 해제를 해주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하지만 박균희 회장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주총연 타이틀을 사용하던 김재권 전회장측 몇 사람에 대한 재판이 아직도 진행중이지 않는가. 재판 계류중인 단체는 자동으로 분규단체가 됨은 대부분의 단체장들은 다 아는 사실이고, 한인회장 출신인 상임이사들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주총연이란 지역 한인회를 통해서 순수 재미동포들이 만든 자생적인 단체이기 때문에 한국정부와의 관계에 지나치게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이 재개되지 않거나 한인회장대회에 총연회장이 참석하지 못하는 정도의 제한이 따를뿐인데, 성명이 시사하는바와 같이 한국 정부의 인정과 지원에만 과도하게 의존하여 미주총연 관할 부서인 워싱턴 총영사관에 불만이 제기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번 지탄 성명서 발표 결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김동기 총영사는 다음과 같은 자신의 소견을 보내왔다.
“미주총연은 재미 한인사회가 자율적으로 설립하고 운영하는 단체이며, 총영사가 그 활동을 감독하거나 지시하지 않습니다. 오랜기간 분열과 소송이 있었던 만큼, 금년 5월 공정한 선거를 통해 한인동포들의 총의와 대표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원만히 마무리 하면 정통성있고 역동적인 미주총연이 되고, 그에따라 미주총연이 희망하는 모국과의 관계증진도 원활히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간 박균희회장측과는 언제라도 원하는대로 수시로 접촉하여 이러한 입장을 전달하여 왔고, 앞으로도 계속 재미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