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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선거, 남문기 회장 후보자격 박탈 당해] 4/04, 선관위에서 전격발표

Apr 5, 2019 강남중 기자

제28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남문기 전 미주총연 회장에 대한 후보자격 박탈이 선언되어 200여 개의 한인회를 대표한다는 미주총연이 또다시 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면서 250만 재미동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4월4일 선거관리위원회 유진철 위원장 이름으로 남문기 선거본부와 미주총연 회원 및 관련기관,단체장 앞으로 발송된 공문에 따르면 “남문기 예비 후보자는 제28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총회장 출마 자격이 미주총연 정관과 운영세칙에 충족 되지못하므로 피선거권이 없음을 발표함.”으로 되어 있다.

구체적인 사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3월29일 후보자 등록 당시 추천인 정회원 60명의 명단의 부족함을 즉시 통보하면서 4월3일 오후 1시까지 보완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두 번째는 지난 2012년 7월30일 윤리위원회(위원장 윤영수)에 의해 영구 제명되었고, 2015년 2월15일 상임이사회을 통하여 영구제명의 집행이 사면되었으나 회칙에 의거한 복권신청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관위에서 문서번호 1927020 으로 남문기 후보의 자격박탈을 발표하자 미주총연 회원들의 단톡방에는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듯 선관위의 결정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찼다.

특히 남문기 선거본부 측에서는 아래와 같이 선관위에 조목조목 따지면서 보충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3/29일 등록후, 선관위가 보완으로 요구한 것 네 가지>

1. 제명건에 대한 보안서류
2. 회비납부에 대한 보안서류 ( 김재권 총회장 임기시 회비)
3. 폴송 회장 참관인에 대한 자격 보안서류 ( 정회원 여부)
4. 추천서 28장 추가 요청

<3/30-31 저녁 / 새벽에 걸쳐 모두 제출한 내용>

1. 남문기회장님 제명이 아니라는 보완서류들 선대위에 분명히 일요일 새벽 ( 동부시간) 보내드렸습니다. 원본은 필요없고 이멜로 보내도 된다고 하는 선관위 허락하에.

만약에, 제명이라 치더라도 이미 2013년 5월18일 24대 마지막 총회시 , 유진철 총회장 께서 본인의 임기동안 제명은 다 철회 한다 하셨지요 (동영상 참조, 당시 – 김재권 이정순 법정싸움 법원 중거물로 채택 됐었음 )

2)회비납부 증거 보냈습니다

3) 폴송회장님 정회원 증명 보냈습니다

4)추천서 – 추가 추천서로 80여장의 추가 추천서를 선대위에서 지난 토요일 저녁 이멜로 선관위에 보내드렸고, 정회원 60여명 훨씬 넘는다 하였다고 통보 받있습니다

“총연전체 이멜로 전 회원에게 보내진 남문기 입후보자에 대한 선관위의 결정에 대하여 선관위원들의 추가설명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사실감을 위해 원문 그대로 옮겼으니 탈자나 오자가 있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이 추가설명 요구서에 대해 선관위에서 답변을 할지,또 어떤 발표를 추가로 낼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책임은 사상초유의 꼼수선거와 깜깜이 선거를 진행하고 있는 선관위에서 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선거 진행상황을 한번도 발표한 적이 없고, 마치 여의도 국회 날치기처럼 기자들 취재를 금지시키면서 후보자 등록을 받았다.그리고 먼저 등록을 끝낸 박균희 후보에 대해서는 등록금과 서류가 완벽했는지, 보완서류가 있었는지 일체 말이 없다. 60명 정회원 추천서를 받아오라고 하면서 정회원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다. 명단을 선관위에 건넨 현 회장은 알고 있었을 텐데도 말이다. 이런 비민주적이고 불공평한 선거가 전미주 한인회를 대표한다는 미주총연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 정도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역사가 중요한 이유는 과거란 미래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과거는 단순히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후손들에게 역사로 연결되고 있다. 미주총연뿐 아니라 지역 동포사회를 대표한다는 한인회장들이 아예 역사를 두려워 하지 않는 모습에 재미동포 사회의 미래가 보이지 않고 있다. SNS 가 발달된 요즘은 이 순간에도 단체와 단체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낱낱이 인터넷 상으로 기록되고 있다. 한인사회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분께서는 지금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창에 자신의 이름을 쳐 보시면 자신의 과거,현재의 활동 기록들이 적나라하게 뜰 것이다. 무섭지 않은 가?

“박균희회장님과 유진철 선관위원장님 그리고 선거관리 위원님께 제의합니다. 여러가지 조건에서 등록이 될 수 없다는 걸 생각하고 그래도 설마 하고 서류제출을 하였습니다.”, “시시한 걸로 시비걸지 말고 그냥 남자답게 제의 합니다.경선으로 갑시다. 그래야 지금까지 수렁에 빠진 미주총연을 건져 낼 수 있습니다”.

남문기 후보는 자존심을 죽이면서까지 이와 같은 내용으로 제의 했었다. 미주총연을 위한 그의 마지막 바램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버린 지금, 그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전 미주총연 회원들과 750만 재외동포들이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