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지나다 갑자기 뭔가 손끝을 스쳤고 불편감이 느껴져 손을 보니 손톱이 부러졌습니다.
인상을 찌푸리며 잠시 불끈했지만 무심코 지난 시간들로 인해 무럭무럭 자라 있는 손톱들을 그제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잘라야겠구나.”
손톱과 발톱은 모든 신체 영양을 받아 무럭무럭 자의적으로 자랍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잘라주고 관리를 해야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미관상도 괴기스런 괴물이나 동물의 발톱과 다를 바 없이 보이게 되지요.
손톱을 자르는 김에 발톱도 관리해줍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머리카락도 마찬가지지요.
세월을 증거하듯 머리카락도 시간과 함께 무럭무럭 자랍니다.
나이 듦을 보여주는 새하얀 머리카락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관리해주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누적된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줍니다.
저녁에는 하루 새 지치고 누적된 노폐물과 땀을 물로 씻겨줍니다.
환경을 돌아보면 이것저것 관리해주어야 할 게 너무도 많지요.
하루하루 이것저것 하다보면 쌓여가는 쓰레기통이 어느 날 넘칠 지경이 되면
쓰레기통을 비우고 말끔히 정리합니다.
집안 곳곳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그대로 고스란히 있는 것이 없습니다.
물론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 유리 장식장 안에 놓인 장식품들을 제외하곤 말입니다.
살아가는데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것들은 반복적으로 흐트러지고 다시 정리됩니다.
그리고 닳고 소비되지요.
좀 더 쾌적함을 느끼며 살기 위해 주변 환경을 관리해줍니다.
그래서 정리정돈을 하며 청소를 하고 걸레질을 하는 거겠죠.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배가 고프거나 출출할 때 무언가를 먹습니다. 그리고 신체에 쌓인 노폐물이 외부로 배출됩니다. 이렇게 우리네 삶은 모두가 채우고 넘치게 되고 또 그걸 다시 비웁니다.
마음의 관리도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모든 인간사 관리는 채움과 넘침 그리고 비움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분명 있습니다.
도를 넘지 말아야 하며 또한 방치나 방관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음식량도 과하게 축적하다보면 비만과 각종 질환을 초래합니다.
그건 고통입니다.
쓰레기도 방치하다보면 환경오염과 질환도 발생합니다.
그건 불편함입니다.
씻지 않는 것도 너무 많이 씻는 것도
버리지 않는 것도 너무 많이 버리는 것도
한쪽으로 치우치면 거기에서 분명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과거 선조들은 다음과 같이 정도껏 살아가야 행복하다고 알려줍니다.
소욕少慾 : 욕심을 많이 내지 말아야 한다.
소식小食 : 적당히 적게 먹는다.
소언少言 :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상황과 상대에 따라 적당히 한다.
소노少怒 : 분노와 화를 되도록 내지 말도록 한다.
소차少車 : 가능하면 몸을 움직여 걸어다니고 차는 적당히 탄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쪽으로 치우쳐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쓰레기도 아예 없거나 그것만 있을 수 없는 게 세상이지요.
그 안에서 정도껏 몸과 마음의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그건 다른 누군가가 대신 해줄 수는 없습니다.
하루하루 정도껏
관리하며 평온을 유지하면 얼마나 좋을련지요?
저도 한주동안 먼지가 쌓이고 어지럽힌 방을 깨끗이 정돈하고 청소합니다.
‘맞아. 그렇지. 해야지. 정리해야해. 청소해야해.’
하며 생각에 생각을 되뇌다가 다음을 기약하고 미루지 마셔요.
이 글에 동의한다면 꼭 하나라도 실행하셔요.
그것이 바로 정도껏의 몸과 마음관리입니다.
마음 디자이너 은 윤선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