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Sep 5, 2019
항공사 마일리지를 열심히 모았지만 어쩌다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쓰려면 비행기 자리가 없어 1년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할 경우가 많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부터 유효기간이 10년 지난 마일리지는 자동 소멸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한국정부가 내년부터는 이 마일리지에 현금을 섞어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복수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항공사들한테 요구 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세부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두 항공사 마일리지제도에 대한 소비지들의 불만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 마일리지 제도에 대하여 36년만에 대수술에 들어갔던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지난 4일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 중 하나로 항공권 복합 결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성수기뿐만 아니라 언제든 소비자들이 필요할 때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 했고, 두 항공사에서도 소비자들의 불만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항공권은 ▼ 전액 현금결제 ▼전액 마일리지 사용 ▼현금과 마일리지로 결제 등 3가지 방법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즉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되고, 사장되기 쉬운 소량의 자투리 마일리지까지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워싱턴에서 대한항공 티켓을 구매하게 되면 1,500달러 기준으로 (현금500달러) + (나의 마일리지) 등의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공정위에서는 새 마일리지 제도가 당장 내년부터 실행될 수 있도록 양대 항공사에 강력히 요청했지만 항공사들은 경영상 부담이 된다며 일단 난색은 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의 델타, 유나이티드 항공사에서는 이미 이 복합결제 시스템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더 이상 마일리지 꼼수로 소비자들을 우롱하지 않길 바란다.
dcknews.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