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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딩의 73일 미국,캐나다 여행일기장을 연재하면서

미국에 사는 동포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여행객들도 미국 대륙 자동차횡단 여행은 일평생 꼭 한번 이루고 싶은 꿈이다. 왜냐하면 여행사를 통해 단기 코스로 수박 겉 핥기식 여행을 하게 되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알게 될지 모르지만 그들의 삶의 역사와 문화는 제대로 체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민 1세대들이 은퇴를 한 후 여행을 계획하면서 어디서부터 출발하여 어느 코스로 가면 좋을지, 그리고 가면서 어느 곳을 둘러보면 좋은 지 막막하기만 하여 지도를 펼쳐 놓고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 보는 것을 종종 보게된다.

그래서 본 신문사에서는 가장 최근에 대륙횡단 여행을 하면서, 가장 꼼꼼하게 일기장에 꼬박꼬박 적어 출판한, 가장 우리 눈높이에 맞는 길라잡이 가이드북인 ‘초딩·고딩의 73일 미국·캐나다 여행 일기장’을 연재하여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 책은 미국의 대학교에 연수 온 아버지가 귀국하기 전에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아들과 함께 한 미국,캐나다 로드트립 기록서이자 경험기이다. 미국 발전의 역사와 그들의 삶의 흔적들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잘 서술되어 있어서 읽기도 편하고 눈과 귀에 쏙 잘 들어온다.

“이 책은 여행자의 느낌보다는 직접 보고 관찰한 사실 중심의 글들이라서 같은 장소와 같은 길을 갈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 강정운 창원대 명예교수-

“광활한 미국과 캐나다을 두루 섭렵했던 아버지와 두 아들의 여행기를 읽어보며 감탄과 찬사를 넘어 부럽기까지 하다. 이 소년의 앞날이 궁금해진다” – 김성찬 워싱턴상공회의소 회장-

“이 책 한권을 들고 똑 같은 일정으로 여행을 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이 책은 자녀를 위한 교육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최은수 MBN 부국장-

이 여행기는 저자인 신진, 신명 두 형제와 아버지 신종우 교수의 허락으로 총 73회에 걸쳐 연재하게 됩니다. 만약 빠른 시간내에 읽어야 하시는 분들께서는 인터넷으로 도서출판 청암에 직구하시든가 아니면 aloha@pers.kr 로 문의 하시면 됩니다

신진에 대하여
•2007년 경남 창원 출생
•창원 삼정자초등학교
함안군 호암초등학교 4년 수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웨더스톤초등학교 재학 중
•2019년 6월 호암초등학교 6학년 복학예정
•취미 그림(주로 만화)그리기, 수학문제풀기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이번 여행을 1번이 아니라 5
번 했다고 하셨다. 1번째는 우리가 직접 보고 느끼
면서, 2번째는 여행에서 일정을 마친 뒤 했던 일들
을 다같이 생각하며 정리하는 브레인스토밍을 하
면서, 3번째는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서, 4번째는
일기를 컴퓨터에 옮겨 치면서, 5번째는 책을 내기
위해 원고를 수정하면서 말이다.

나는 아버지께서 미국 대학교에 연수를 가셔서 중3을 마친 형과 같이 초등 4학년을 마치고 작년 1월 미국으로 왔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노스캐롤라이나였다.

나는 이곳에서 학교생활을 하는데 영어 때 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집 근처에 본드공원이라는 호수가 있는 공원도 있어서 주로 그곳을 산책하고 게다가 공기도 맑아서 좋았다.

1학기를 마칠 즈음 여름방학이 다가오자 아버지께서 여름방학 동 안 장기 미국, 캐나다 횡단 여행을 떠나자고 하셨다. 왜냐하면 미국 은 겨울방학이 없는 대신 여름방학이 매우 길기 때문에 의미 있는 여 행을 계획해보자고 하셔서 그렇게 우리는 여름방학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그 긴 여행이 얼마나 즐거울지 기대됐다. 그러나 그만 큼 얼마나 많이 힘들지도 걱정됐다. 우리는 여름방학 여행으로 거의 미국과 캐나다를 넓게 한 바퀴 돌 았다. 먼저 집에서 출발하여 미국의 남서부로 가고, 캐나다 서부, 미 국 중북부, 캐나다 동부, 미국동부, 집으로 돌아오는 순서였다.

여름 방학 여행 중에 방문한 곳들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졌다. 바로 국립 공원, 주요도시,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들의 기념관 등이었다. 미국의 국립공원에서는 4학년 가족 무료입장권을 써서 입장했다. 그것은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포함된 가족을 국립공원에 무료로 입 장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물론 학생을 포함해서 4명이 최대였다. 국 립공원에서 우리는 주로 캠핑을 했다. 게다가 높은 산, 긴 강, 끝없는 들판, 바다 같은 호수, 동굴, 황야, 협곡, 온천, 만년설이 있는 곳까 지 정말 종류가 다양했다. 그래서 나는 국립공원에 있으면 마치 자연 그 자체에 있는 것만 같았다.

주요 도시에서는 주로 과학관,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구경했다. 과학관은 사이언스 멤버십이라는 일정 과학관 입장을 무료로 해주는 것 을 사용해서 들어갔다. 과학관이나 박물관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것은 바로 체험이었다. 왜냐하면 책에서 보던 것을 직접 만져보고 실 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료이긴 하지만 특별관은 말 그대로 평소 보기 힘든 특이한 것이 많았다. 나는 미국 도착해서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여름방학 여행을 하면서도 계속 꾸준히 썼다.

숙소에서는 물론 일정이 늦어지면 차나 텐트 안에서도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일기를 쓰기 전에 브레인스토 밍이라는 것도 했다. 그것은 일기를 쓰기 전에 그날 있었던 일을 사진 과 팜플렛 같은 것들을 보면서 서로 생각을 이야기하고 대략 메모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게 계속 일기를 쓰니 제법 힘들고 귀찮기도 했다. 그러나 나중에 일기들은 이 책을 쓰기 위해 귀중한 자료가 됐다. 우리는 점심을 먹을 때도 정말 행복했다. 왜냐하면 거의 매일 컵라 면이었지만 먹는 곳마다 풍경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서 공 원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그렇게 점심을 먹을 때마다 고급 레스토랑에 있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여행을 해보니 하루하루가 새로워서 전에 갔던 여행지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73일간 여 행을 했지만 거의 순식간에 지나간 것만 같았다.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이번 여행을 1번이 아니라 5번 했다고 하셨다.

1번째는 우리가 직접 보고 느끼면서, 2번째는 여행에서 일정을 마친 뒤 했던 일들을 다같이 생각하며 정리하는 브레인스토밍을 하면 서, 3번째는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서, 4번째는 일기를 컴퓨터에 입력 하면서, 5번째는 책을 내기 위해 원고를 수정하면서 말이다. 여행이 끝난 뒤에 나는 책을 내기 위해서 1달간 타자연습을 하고, 2달간 일기를 노트북에 옮기고, 수정을 2~3번 했다. 나는 이렇게 하 면서 지루하기도 했고 귀찮기도 했지만, 내가 나만의 책을 낼 수 있 다는 기대감에 열심히 해서 끝냈다. 그러니 매우 기분이 개운하고 상 쾌했다. 나는 이것으로 누구나 글거리와 노력만 있으면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렇게 내가 책을 쓸 때까지 도와준 모든 가족에게 감사하다. 먼저 아버지, 여행 동안 우리에게 훌륭한 운전사와 여행가이드, 좋은 사진 을 찍어 주시는 사진사, 매일 저녁을 준비해주는 조리사가 되어 주셨 다. 다음으로 어머니, 여행 동안 전화로 우리를 격려하고 걱정해 주 셨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도 이 여행에 오셨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친척들, 여행 동안 우리가 올린 글에 격려와 감탄사를 달 아 주셨다.

2019. 3 신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