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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기사] 설렁탕 전문 “곰탱이 식당”, ‘효 설렁탕’ 나눔봉사

연말연시가 되면 단체나 개인들이 소외된 계층들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는 훈훈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난 4년동안 한결 같이 지속적인 노인 봉사를 해온 식당이 있어 화제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점심식사 때 무렵이면 버지니아 센터빌 ‘미련 곰탱이’식당엔 어르신들로 꽉찬다.
삼삼오오 친구들 끼리 만남의 시간도 가지면서, 단백질이 풍부하여 ‘국민 보양탕’이라 불리우는 설렁탕 한 그릇 비우고 지불하는 돈은 단돈 99센트. 부담없는 가격이라 서로 먼저 내려고 싸움아닌 싸움이 나는 모습도 종종 일어난다.노인 복지센터나 시니어 센터,노인 아파트 등에서 단체로 몰려 올 땐 그야말로 복새통을 이룬다. 이런 현상은 센터빌 점뿐만아니다. 세븐코너에 위치한 에덴센터내에 있는 ‘미련 곰탱이’에는 중국,베트남 시니어들도 소문 듣고 몰려오고 있다.아마 같은 유교 문화권이라 효에 관한한 서로 통하는 것이 있어 별로 눈치 보지않고 오는 것 같다.
야박하게 ID 같은 거 검사없이 대충 자신이 시니어다고 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대접하고 있다고 한다.

강하석 사장 부부

“입이 원하는 음식이 아니라 몸이 원하는 진짜 음식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10년째 ‘미련 곰탱이’를 운영하고 있는 강하석 사장과 부인 강정애씨가 60세 이상 시니어들에게 매달 하루씩 살코기 설렁탕을 99센트에 대접 하기 시작 한 것은 4년 전부터이다. 강 사장은 “모친의 연세가 93세이신데 잘 해드리지 못하고 불효자 노릇만 하고 살았는 것 같아 늘 마음 한켠이 허전했고,특히 어머니께서 노인 분들 가게 오시면 잘 대접하라고 당부 하셨기에 부모님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아예 돈을 안 받고 대접하려다가 공짜라면 좀 꺼려하는 분들도 계셔서 99센트를 받고 있다”고 했다.부인 강정애씨는 “메뉴는 살코기 설렁탕 하나지만 해주고 욕먹을까봐 혹여 이날은 더욱더 정성을 기울인다.양이나 반찬 모두 일반 손님들과 똑 같이 써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 부부의 효심이 물씬 묻어나는 ‘효 설렁탕’을 찾는 어르신들은 하루 100명 정도,그동안 미련 곰탱이에서 정성껏 대접한 설렁탕은 어림잡아 5천 그릇에 가깝다. 이 뿐만아니다.강 사장 부부는 ‘효 설렁탕’이외에 독거노인들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으며 새해에는 떡국 대접을 하는 등 훈훈한 ‘나눔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1990년도에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꽃,식당 ‘감미옥’으로 시작한 강하석 사장의 설렁탕 사업은 꽤 유명세를 타고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주말판 특집 섹션으로 조명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있는 것이다. K-Food 의 붐을 타고 식당엔 외국인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메뉴도 설렁탕 이외에 각종 전골류,오징어 볶음,생선구이 등 특색 있는 것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 시키고 있다.

따뜻한 온정의 설렁탕 = ‘효 설렁탕’. 날씨가 추워지자 부쩍 찾는 어르신들이 늘었다 한다.
추운 겨울, 잔뜩 움추려들고 딱히 갈곳도 없어 더 외로운 어르신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자라나는 우리 후세들에게 “효”의 귀중함을 전달하고 있는 ‘미련 곰탱이’.
강 사장 부부는 “미련 곰탱이가 있는 한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봉사는 계속 될 것이다”고 다짐했다.

찜질방 스파월드 옆에있는 미련곰탱이 센터빌점은 24시간 영업하여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고객들이 영업시간에 구애 받지않아 편리해서 좋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가마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