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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 선거를 열흘 남겨진 현재 우리의 정치현 후보가 2위를 달리고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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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앞으로 다가온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정치현 후보, 희망은 있다

Published on: Oct 9, 2019
오는 10월 20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를 불가 열흘 정도 남겨두고 있는 현재 한민족 역사상 최초로 타국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는 정치현 후보가 막바지 선거운동에 땀을 흘리고 있지만 현 대통령인 에보 후보에 11% 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하지만 원주민 출신으로 4선에 도전하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이 33%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정치현 후보가 공동 2위로 22%의 지지를 받고 있어서 단군이래 한민족이 타국에서 대권을 거머쥘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어지지 않나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방식과 유권자 성향을 찬찬히 살펴보면 아직 희망은 있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의원과 상원의원 등을 선출하는 총선거 성격으로, 볼리비아 대법원선거관리위원회(TSE)의 대통령 선출방식에 따르면, 1차 국민 투표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 득표자 3명의 후보 중 한명을 상·하원에서 뽑게 되어 있다. 상원 선거는 비례구 선거만 실시되며, 하원 선거는 스코틀랜드식 연동형 비례제도로 실시된다.

이 선거제도는 한국에서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된 0.5 연동형 선거제와 같은 것 같지만 다른, 조금 복잡한 선거제도이다. 그렇지만 누가 당선이 되든지 현 장기 독제에 반항하고 있는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에보 대통령과 집권당에 대한 불만이 표로 나올 수도 있어서 야당 후보끼리 연합만 하게 된다면 2라운드 결선 투표에서는 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정 후보는 선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볼리비아에서 보낸 목사로서 정 후보가 소속돼 있는 기독교 민주당(PDC)은 카톨릭 정당과 개신교 정당의 연합당이다. 한국 카톨릭과는 조금 변형된 카톨릭이지만 유권자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인 만큼 많은 지지를 받고 있어 더욱 희망적인 이유이다.

정치현 후보가 한인 최초로 타국에서 대통령을 꿈꾸고 있자 국내외에서도 기도와 후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먼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남문기)에서는 주용(전 달라스 한인회장) 씨를 중심으로 하는 후원회가 조직되어 전 미주지역에서 십시일반으로 기탁된 후원금을 볼리비아로 송금했는 가 하면, 한국에서는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후원회가 조직되어 날마다 정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정치현 목사가 볼리비아 지부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낙신 목사)에서는 각국에 살고 있는 750만 해외동포들과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하고 있고, 순천 등대선교회(회장 권봉길)도 ‘정치현 후보 후원회’를 조직하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 국가차원의 정식 이민의 시작은 1902년 수민원(綏民院)이 건립되고,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121명의 이민단이 정착한 것이 처음이다. 그 후 120여 년 동안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은 영토가 좁은 조국을 떠나 타국에서 또 다른 대한민국을 건설하면서 조국의 발전에도 이바지 하여 왔다. 만약 타국에서 우리 민족이 그 나라 최고 통수권자가 되지 않더라도 도전 그 자체만으로 이민역사의 크다란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한민족 모두가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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