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Oct 10, 2019
<<힘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선 분열보다 단합이 필요하다>>
세계 3대 한인 여성단체들이 10월 한달 동안 시간 차를 두고 세계 한인 여성리더들의 역량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모국 발전에 기여하는 행사들을 치루었다. 이런 세계한인여성대회뿐 아니라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상대회 등이 10월에 중점적으로 개최되는 이유는 2007년 정부에서 지정한 국가 기념일인 ‘세계한인의 날(10/05)’에 맞추기 때문이다.
먼저 2019년 제6회 세계한인여성회장단대회가 (사)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공동총재 조규자·박양숙) 주최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국회의원회관과 강릉시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2013년 창립 후 6번째 국제회의이고 사단법인으로 발족한 이후론 처음이었다. 주요 행사로는 자랑스런 한인 여성상 시상식과 강릉시와 연계한 “750만 재외동포와 함께 공공외교’를 주제로 한 포럼, 그리고 세계한인 여성 예술인 디아스포라 구축과 전 세계여성 경제협의회 구축을 위한 세계한인여성경제인단 조직을 위한 사전 작업 등이다.
10월 6일부터 8일까지에는 세계한인여성협회(UWKW , 총재 이효정)가 주최한 ‘세계한인여성 정책포럼’과 ‘세계한인여성 세계대회’가 열렸다. 세계한인의 날 13주년을 맞아 한국여성언론협회(총재 박영숙), (사)재외동포포럼(이사장 조롱제)등과 공동주최로 개최된 이 행사는 ‘제1회 대한민국 세계화봉사대상 시상식’을 겸하여 열렸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발지인 정읍시와 연계하여 “이제는 우리도 말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속풀이 공감 토크쇼’를 개최하여 세계한인여성들의 이민사회 스토리를 서로 나누면서 과거를 뒤 돌아보고, 앞으로 해외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토의했다.
마지막 세번째 세계한인여성대회는 국제결혼 한인여성들의 단체인 월드킴와(World-KIMWA)에서 “걸어온 15년, 기억하고 도약하며…”라는 테마로 서울 여의도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10월 9일부터 12일까지의 일정으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세계대회에는 세계 16개국, 36개 지회에서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하여 진행되었고 정부측에서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했다.
“빈계지신(牝鷄之晨)” 암닭이 새벽을 알린다는 사자성어로, “암닭이 울면 집안 망한다”는 우리 속담이다.
그러나 암닭이 많이 울면 알이 쌓여 집안이 부자가 된다. 바로 친정인 한국에서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리더쉽을 바탕으로하여 750만 한민족 디아스포라와 조국을 한데 묶는 이와 같은 행사를 성대히 치루는 여성 리더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똥구멍이 찢어져라 가난했던 조국을 등지고, 세계 각 나라로 흩어져 이민자로의 고된 삶을 살면서도 남편과 자식들을 뒷바라지 하면서 집안을 일구고, 자신이 속한 동포사회를 일구었다가 이제는 조국의 발전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보태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의 어머니인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물설고 낯선 땅에서 인종차별과 성 차별의 ‘유리천장’을 부수고 닭장 밖으로 뛰쳐나온 그들의 리더쉽이 마음껏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본다.
하지만 해마다 참여하는 회원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에 긴장해야 한다. 이는 세계 모든 한인단체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이민 1세대가 감소되고 있는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이럴때 일수록 단체가 분규되지 않고 서로 연합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두쪽이 난 ‘UWKW’와 ‘WKWA’을 보면서 단체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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