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Oct 17, 2019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 조현숙, 이정실)가 17일 오후 3시 버지니아 애난데일 한인타운 중심가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공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재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회장, 조현숙 워싱턴 희망나비 대표, 이정실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회장, 건립추진위 관계자, 한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준형 건립 집행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기공식 행사는 이재수, 조현숙, 이정실 회장의 인사말과 향후 계획 발표 순으로 진행됐으며 주요 내빈의 시삽식으로 공식 행사가 마무리됐다.
역사적인 기공식이 무사히 마침에 따라 약 열흘 간 건립 공사를 거쳐 제막식은 오는 27일 오후에 가질 예정인 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도 참석할 계획에 있다.
약간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재수 회장은 “오늘은 애난데일 한인타운 역사를 새로 쓰는 역사적인 날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한을 치유하기 위해서도 전쟁이 없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총력을 기울여오던 조현숙 대표는 “3년의 긴 여정을 끝내고 일단은 버지니아 애난데일 한인타운에 소녀상을 건립하지만, 워싱턴 DC에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안부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이정실 회장은 “소녀상 건립은 일본이 부정하는 역사를 계속 환기하고 피해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후대에 교육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메시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세워질 소녀상은 2016년 11월에 뉴욕을 거쳐 워싱턴에 도착한 뒤 솔즈베리대학 등 여러 곳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왔지만, 일본 측의 방해가 계속되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건물주가 사실상 기부 후원하는 형태로 부지를 제공하면서 뜻을 이루게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한.주류사회 15여 언론매체와 일본 언론도 참가해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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