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바로 식사를 한 뒤에 차를 타고 9시에 출발했다. 가는 동안에는 어제의 일기를 마저 작성했다. 우리는 12시30분에 첫 방문지인 크레이터 호수 국립공원에 도착했다.먼저 방문자 센터에서 계획을 짜고 차에서 점심을 먹었다.
제일 먼저 우리는 비델 폭포에 갔다. 이 폭포는 폭포라고 부르기에는 부드러운 물줄기 같았다. 게다가 근처에 꽃까지 피어 있어서 평화로운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다음으로는 선 노치 펜텀 쉽 뷰 포인트(Sun Notch Phantom ShipView Point)에 갔다. 이곳은 길이 울창한 트레일 형태가 되어있는전망대 비슷한 곳이었다.
이곳의 전망대에 들어서니 크레이터 호수의호숫물이 마치 사파이어처럼 아름다운 빛깔을 냈다. 또다른 뷰 포인트(View Point)에 갔다. 이곳은 호수가 훨씬 잘 보여서 좋았다. 그런데 그 외의 풍경은 황무지에 꽃뿐이었다. 그 점은 별로였다. 마지막 뷰 포인트는 하얀 껍질의 소나무가 있었다. 그 소나무의 신기한 점은 더 있었다. 바로 가지들이 전부 바닥을 향해 휘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왜 그런지는 몰랐다. 또 깃발 나무라고 불리는 다른 나무들도 있었다. 이름이 그렇게 되어있는 이유는 바로 이호수의 멀리 반대쪽에서부터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나무들이 버티지 못 하여 바람과 부딪히는 쪽에는 잎이나 가지가 자리지 못 해서한 쪽에만 잎과 가지가 자라는, 깃발모양이 되었기 때문이었다.우리는 크레이터 호수로 내려가는 유일한 길인 클레트우드 트레일을 걸었다. 이 트레일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특히 길었다. 나는 분화구 부분이 산의 높이에 비해 극히 낮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호숫물은 가까이 갈수록 신기하였다. 왜냐하면 뭍과 가까운 부분은 에메랄드빛으로, 호수의 중간 부분은 사파이어빛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호수가 신의 잔 같고 호숫물이 신의음료수 같았다. 우리는 호숫가에서 발을 담가 보았는데, 엄청 차가웠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여겨졌다.우리는 떠나는 길에 하얀색 덩어리들이 길에 많이 있어서 석고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눈이었다! 20도가 넘는 온도에 눈이 남아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차가운 눈으로 눈싸움도했다. 엄청 재미있어서 생판 모르는 사람의 엉덩이를 향해 눈덩이를 던지기까지 했다. 눈싸움을 마친 뒤 우리는 끝이안 보이는 오르락내리락 하는 직선 경사길을 따라 나와서 숙소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