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미물인 개미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무리생활을 한다. 특히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생존 차원을 벗어나 소속감과 안정감을 추구하기 위해 각종 동호회나 단체에 가입을 하고 있다. 이민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는 각종 모임이 주는 의미는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
댕스기빙데이 연휴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연말연시 시즌이 시작되면 파티다, 송년회다 하면서 그만큼 모임도 많아지는 시기이다. 모임 자리에서 또한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잘 마시지 못하는 술이지만 분위기 때문 억지로 마시는 사람이 있나 하면, 마음을 놓고 부어라 마시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렇게 즐겁게 마실 때는 좋았지만 다음 날 숙취가 걱정이다.
숙취란, 술을 마시고 잠에서 깨어난 후 느끼는 특이한 불쾌감이나 두통, 또는 메스꺼움, 심신의 불쾌감 등이 1~2일간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술을 마셔야 하는 모임과 그래서 피해 갈 수 없는 숙취. 그 예방과 해소법을 안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듯하여 경험자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보았다.
<<숙취 예방법>>
☞물 – 술을 마실 때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위와 장 속의 알코올 농도를 낮춰 알코올 흡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리고 포만감으로 술을 덜 마시고 소변을 통해 알코올을 빨리 배출시켜 다음날 숙취를 줄여준다
☞레몬 – 물에 레몬을 짜서 희석시킨 후 마신다.
☞우유 – 특히 쵸코 우유를 한 컵 마신다. 음주 전 마시는 우유는 알코올 흡수를 늦춘다. 우유 속 뮤신 성분이 지방, 단백질, 비타민A와 함께 위 점막을 보호하고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킨다.
☞계란 – 술을 마시기 전 계란을 1~2개 먹으면 숙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계란에 함유된 아미노산 L-시스테인 성분이 알코올 독소를 분해하고 빠르게 배출한다.
☞바나나를 먹으면 속 쓰림과 위궤양을 예방할 수 있다. 바나나 한 개에는 약 450mg의 칼륨이 들어있어 위산을 중화시키고 속 쓰림을 덜 느끼도록 한다.
☞감 – 감에 있는 타닌이라는 성분은 위의 점막을 보호하며 알콜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도록 막아 준다. 그리고 비타민 A, B1,B2가 풍부해서 알콜을 분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이 – 소주에 오이를 썰어 넣어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술이 깨게 하는 효능이 있다. 오이의 찬 성질이 소주의 열 기운을 내려주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 날까지 술이 깨지 않을 때 오이를 갈아서 생즙으로 마시면 좋다
<<숙취 해소법>>
☞계란 – 특히 날달걀에 다량 함유된 메티오닌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 레시틴은 위궤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배 – 기관지 질환에 많은 효과가 있는 배는 배변과 이뇨작용에 좋고, 간장 활동을 촉진하여 체내의 알콜 성분을 빨리 분해시겨 준다.
☞토마토 – 토마토는 미네랄, 비타민, 효소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알콜을 분해하는 과당 등을 함유하고 있어 숙취 해소에 아주 좋다. 특히 토마토에 매운 고추, 설탕, 라임을 넣어서 갈아 마시면 숙취해소에 더욱 좋다.
☞꿀 – 꿀은 과당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몸의 신진대사를 도와주고 칼륨을 함유하고 있어 숙취해소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더 좋다.
☞초콜렛 – 초콜렛에 함유된 타우린이나 카테킨 같은 성분이 알콜 분해를 도와주며 에너지 보충을 시켜 준다. 초콜렛뿐 아니라 초콜렛이 포함된 모든 음식이 여기에 포함된다.
☞녹차 – 녹차에는 비타민B,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울렁 거리는 증상을 없애 주고 이뇨작용을 통해 알코올이 빨리 배출되게 해준다.
☞생강차 – 생강은 우리 위와 간장을 활발하게 운동할 수 있게 해주고 튼튼하게 해준다. 속이 울렁거리고 좋지 않을 때 생강차를 마셔주면 속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구토 증상을 멈추게 하며 머리가 아픈 데에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콩나물 – 콩나물 속에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이 몸의 열을 내려주고, 술독을 완화시켜주며 간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미나리 – 미나리는 해독작용이 가장 뛰어나 술 마시고 난 다음날 숙취로 인한 두통과 구토에 효과적이다. 야쿠르트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 마시거나 북어국이나 콩나물국 등에 미나리를 많이 넣어준다.
이외에도 많은 숙취해소 방법이 많지만 가장 조심해야 할 사항은 두통이 있다 하여 타이네놀 같은 두통약 복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간에 치명적일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과음한 다음날 빈속에 우유를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 칼슘, 단백질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어 위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좋은 숙취해소법은 지나친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다. 술을 안 먹고산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꼭 마셔할 자리라면 다음 날을 위해서 적당히 요령껏 마시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