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Jan 24, 2020
우리는 카톡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통해 새해 덕담도 카톡으로 보내면서 누군가가 만든 것들을 아무 생각 없이 마구 퍼 나르기도 한다.
그런데 수 많은 사자성어 가운데 천양운집(千洋雲集)이라는 말이 많이 떠돌고 있다. 이것은 누군가 상(祥)을 양(洋)으로 착오한 것으로 천상운집(千祥雲集)을 천양운집(千洋雲集)으로 잘 못 쓰여진 것이다.
아마도 상서로울 상(祥)의 보일 시(示, 礻)변이 삼 수(氵)변으로 둔갑한 말인 듯 하다.
‘천상운집(千祥雲集)은 천 가지 좋은 일들이 구름처럼 모인다는 뚯이지만 천양운집(千洋雲集)’이라는 것은 천개의 큰 바다에 떼 구름이 모인다는 의미가 되니, 폭풍우나 해일이 일어나는 천 개의 큰 바다처럼 고난이 밀려온다는 뜻이 있어 덕담이 아니라 악담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아무거나 좋은 덕담으로 여겨 인터넷에서 마구 퍼 나르는 것보다 짧은 한 마디라도 자신의 감정으로 새해 인사말을 보내는 것이 더 진정성이 있고 예의 바르지 않을까?
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