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현재 가장 유력한 구도인 버니 샌더스(왼쪽) 민주당 경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Featured 미주한인뉴스

[공화·민주 양당 대통령 예비선거 막 올랐다] 3일부터 아이오와 코커스 시작

Published on: Feb 3, 2020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올해 대선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인 당원대회(아이오와 코커스)가 2월 3일 아이오와주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아이오와 코커스(Iowa Caucus)는 미국의 대통령 예비 선거 과정 중 아이오와주의 각 군에서 코커스 형식으로 대의원을 선출하는 행사를 말한다. 아이이오와 주의 99개 군에서 99 차례의 집회가 벌어진다.

아이오와 코커스가 전 세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미국의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대의원의 1%만이 아이오와 코커스를 통해 정해지지만 최종적으로 어느 후보가 지명될 것인가에 대한 풍향계 역할을 하며,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는 조기 사퇴하기도 하여 다른 지역의 표심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탄핵심판 위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는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진보적인 샌더스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혼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어 그 첫 단추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더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십거리가 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별명 붙이기이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도 거의 인권 모독 수준의 모욕적인 별명을 붙여 상대방들을 약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폭스뉴스의 특집 방송 인터뷰에서 “민주당 경선 주자들에게 별명을 지어줬다”고 자랑 하면서 하나하나 소개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그를 보고 있으면 잠이 온다”며 “Sleepy Joe”라고 했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는 “사회주의자를 넘어 공산주의자”라며 “Crazy Bernie”라고 했다.

또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17세기 영국인과 결혼한 인디언 여성인 포카혼타스(Pocahontas)로 불렀나 하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겐 “너무 작아서 나와 토론할 땐 발 받침대를 둬야 할 것”이라며 “Mini Mike”라고 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키가 190㎝로 거구에 가깝고 블룸버그는 172㎝이다.

한편 양당이 진행하는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 방식에는 코커스(Caucus)와 프라이머리(Primary) 두 종류가 있으며 각 주에서 선택해 진행한다. 코커스는 ‘당원대회’로, 프라이머리는 ‘예비선거’로 번역한다. ‘코커스’는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등록된 당원들만 참가해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을 수 있다. 행사도 주 정부가 아닌 각 당에서 선거를 주관한다. 반면 ‘프라이머리’는 당원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까지 전당대회 대의원 선출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제도다. 프라이머리는 주정부 주관으로 일괄 처리된다.그래서 대체로 코커스보다 프라이머리에서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가 더 중요하게 반영된다.

코커스는 아이오와주에서 먼저 시작되고, 프라이머리는 뉴햄프셔주에서 제일 먼저 할 것을 법으로 정해져 있다.

미국의 각 주에서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를 가장 많이 실시하는 날을 ‘슈퍼화요일’이라고 한다. 슈퍼화요일 하루 만에 전당대회 대의원의 거의 절반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날의 선거결과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사실상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