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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명분의 무료급식 봉사를 펼치고 있는 곰탱이 식당과 워싱턴통합노인회.(왼쪽부터 우태창 회장, 강하석 사장, 김정태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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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어르신 600명에게 무료급식 봉사를 펼친 ‘미련곰탱이’…”함께 이겨내자”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만 계속 갇혀 있다가 모처럼 대문 밖을 나섰다. 센터빌 미련곰탱이 식당이 워싱턴통합노인회와 함께 노인 아파트에 갇혀 사시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 나눔봉사를 펼친다 하여 취재차 나선 것이다.

늙고 힘 없는 몸으로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어르신들은 이 난리통에 얼마나 힘드실까?
그분들을 위해 작으나마 정성을 드리는 ‘나눔봉사’의 현장에 간다는 것이 나름 즐거워서 그런지 노래가 절로 나왔다.

“네가 너무 힘들고 초라할 때, 네 눈에 눈물이 고일 때 내가 닦아줄게, 힘들고 어려울 때, 친구가 없을 때도 나는 늘 너의 편,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나를 눕힐게.”

“Bridge over the troubled water” 의 가사이다. 팝음악 역사상 가장 뛰어난 사이먼 앤드 가펑클이 1970년 발표한 이 노래는 한동안 결혼식장에서 가장 많이 불릴 만큼 사랑에 굶주린 우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우리는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사랑은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더 기쁘고, 마음에 평화가 온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줄려고 하면 나만 손해보는 것 같아 망설여 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더구나 내가 힘들 때 베풀기란 정말 힘들다. 그래서 그렇게 되돌려 받지 못할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을 우리는 존경하게 된다.

센터빌 곰탱이, 세븐코너 곰탱이, 매나싸스 곰탱이, 그리고 매나싸스 닭튀김 집을 운영하고 있는 강하석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남들 보다 더 힘들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도 갈비탕·설렁탕 600명 분(8천여 달러)을 힘들어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기꺼이 내어 놓았다.

강하석 사장은 “매월 첫째 월요일에는 어르신들에게 설렁탕을 99센트에 제공하고 있는데 오늘도 그냥 넘어가기 서운해서 이 무료급식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년동안 이런 설렁탕 99센트 나눔봉사를 펼치고 있다.

6일 점심시간 무렵의 센터빌 곰탱이 식당에는 워싱턴통합노인회 우태창 회장을 비롯하여 강하석 사장과 직원들이 시간 맞춰 배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날 배달 장소는 매나싸스, 애난데일, 비엔나, 버크 지역의 노인 아파트. 아파트에 도착하면 각 아파트 대표자들 나와 개인에게 전달하게 된다. 또한 직접와서 픽업 해가는 교회나 개인들도 많았다.

가만히 앉아서 대접을 받아야 할 칠순 노인들이 땀흘리며 봉사하는 모습과 즐겁게 나눔봉사에 참여하는 곰탱이 직원들의 웃는 모습에 아직도 워싱턴 동포사회에는 희망이 있었다.

대접을 받아야 하는 칠순 어르신들이나 즐겁게 봉사하는 식당직원들의 모습에 동포사회가 아무리 힘들어도 아직 희망이 있음을 느꼈다.

이 자리에서 워싱턴통합노인회 김정태 고문은 “곰탱이 식당도 운영상 상당히 어려울텐데 항상 이런 무료급식 봉사을 해주는 강 사장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사업체들이 번창해야 한다. 아니 반드시 대박 날 것이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우태창 회장 또한 곰탱이 식당에 감사를 전하면서 “우리 노인들도 함께 힘을 내시어 이 고난을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관련기사)[미련곰탱이, 한인노인들에 무료급식 나눔봉사 펼친다] 6일 점심시간에 맞춰 각 아파트에 배달
Published on: Apr 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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