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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중·사망설 와중에도 '자유조선 임시정부'는 국제사회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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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와중에, 왜 국제사회에 ‘자유조선 임시정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사망설이 일주일 동안이나 식을 줄 모르고 전 셰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상에서 움직이는 개미까지 볼 수 있다는 미군 정찰기들이 사흘 연속 한반도 상공을 출격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가장 정확한 정보는 “현재 김정은 위원장은 ‘코로나19’를 피해서 전용 기차를 이용하여 원산으로 피신해 있고, 두 발로 걸어 다니고 있다”는 미국발 정보이다.

만약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다면 북한 권력 승계에 대한 미국 조야의 움직임이 있을 텐데 조용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 루머를 즐기고 있는지, 지난 18일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북한 측에서는 아직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데 2019년 3월 1일 북한 주민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자유조선 임시정부’를 선언했던 ‘자유조선(전 천리마민방위)’ 또한 너무나 조용하다.

자유조선은 2017년 3월 4일 유튜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동영상을 올리면서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김한솔은 동영상에서 “2017년 2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후 천리마민방위의 도움을 받아 망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2019년 2월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을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3월 1일 ‘천리마민방위’를 ‘자유조선(Free Joseon)’으로 바꾸고 북한을 대표하는 임시정부 건립을 선언한 유튜브와 선언문을 웹사이트(cheollimacivildefense.org)에 올렸다.

김정은 사망설이 돌자 ‘북한 임시정부’를 세운 그들의 움직임이 궁금하여 그 웹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그래도 명색이 임시정부인데 국제사회로부터 어떤 여론의 주목도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사이트에는 올해 3월 18일에 발표한 “Statement on COVID-19 /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에 대한 성명서”와 2019년 3월 1일에 선포한 “자유조선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한 유튜브와 선언문 전문이 게재되어 있을 뿐 임시정부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보이지 않았다.

영문과 함께 올려놓은 성명서는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의 영향을 받는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동포들도 굳건히 버텨 내기를 바라며 한국 정부의 노력과 헌신적인 의료진들에게 지지를 표한다.”

“북한 정권이 보고한것과 달리 국내 전염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영양실조에 걸린 많은 이들, 군복무를 하는 이들과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은 특히 위험에 처해 있다. 이 비루스는 실존적인 위협이다. 증상과 전염을 완화할 수 있는 적절한 과정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격리와 강화된 감시는 굶주림을 의미한다.”

“인민의 생명안전을 우선하며, 이미 취약하고 면역력이 약화된 인민들을 지키기 위해 외부 원조를 긴급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이 전염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세계적인 싸움과 주변국들의 안전을 위해서 북한 정권은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지역별 감염 확산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이것은 함께 해야하는 투쟁이다.” 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왜 북한 임시정부가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할까?”

탈북자 출신자들은 그 이유로 “임시정부를 표방하는 단체의 난립과 정치 지도자 부재”를 들었다.

그들에 따르면 현재 탈북자 출신들이 세운 임시정부는 서너 개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2010년까지만 해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같은 거물 정치가가 있었다. 그는 한때 ‘조선임시망명정부’를 수립하여 북한임시정부를 대행할 거라는 소문까지 돌았던 인물이다. 그외 전 주영북한 대사인 태영호 씨도 있지만 그는 현재 이름을 태구민으로 바꾸고 서울 강남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Published on: Apr 24,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