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2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자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민들이나 보이지 않는 적인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일선 봉사자들도 지쳐가고 있다.
하지만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도우며 이 환난을 이겨내야 한다. 워싱턴 동포사회도 몇몇 단체들이 나서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사랑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버지니아한인회(회장 은정기)에서는 ‘사랑나눔 마스크 기부’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다. 손수 만든 면 마스크를 의료진, 방역 관계자, 그리고 사회 각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열심히 제작 중이다. 재봉틀 유경험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6명과 한인회 임원진 4명 등 총 10여 명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4월 초 한국에 오더 했던 면으로 된 천이 늦게 도착함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 마스크 제작은 이달 말까지 5천장을 목표로하여 6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각자의 집에서, 그리고 은정기 회장을 포함한 4명의 임원들은 은 회장 동생이기도 한 은영재 전 월드키마총회장의 세탁소에서 작업 중이다.
지난 1일 취재차 둘러본 세탁소에는 은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재단하고, 봉제하고, 귀걸이용 고무줄 끼고, 또 자르고… 마스크 한 장 제작하는데도 많은 공정이 들어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쌀의 한문은 미(米) 이다. 이 쌀 米 자를 파자하면 八十八이 된다 하여 쌀이 나오기까지 88번의 손이 간다고 한다. 마스크 또한 어지간한 인내심이 없으면 5천장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마스크를 그냥 편안하게 구입하여 나눠드리면 될 걸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질문에 은정기 회장은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기 위한 사랑나눔 캠페인 중에서 마스크만큼은 내 손과 정성으로 만들어 기부하고 싶었다”고 하면서 “버지니아 한인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사랑종합학교는 근 30년 동안 페어팩스카운티의 지원을 받고 있고, 학교 안에는 패션디자인 반도 있고 하여 감사의 뜻으로 손수 만들어 보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번 써본 마스크는 정성이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감촉이 좋았다. 버지니아한인회에서는 유경험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재료는 한인회에서 제공하고 제작은 각자의 집에서 하면 된다고 한다. 문의는 (703)589-6344으로 하면 된다.
Published on: May 3, 2020
‘하이유에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