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폭스 뉴스는 최근 미국 일부 지역 식당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할증료’ 부과 정책이 점차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주리주 웨스트플레인에 있는 ‘키코 스테이크 하우스’라는 식당은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묘책으로 지난 6일부터 음식값 5%에 해당하는 이른바 ‘코로나 팁’을 추가해 받기로 했다. 식당 측은 ‘음식값을 올리는 대신 코로나 팁 5%를 받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을 온라인 홈페이지와 식당 곳곳에 게재했다. 식당 주인은 “코로나 팁이 적시된 영수증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뒤 항의를 받기도 했지만 손님들의 반응이 대체적으로는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식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이런 코로나19 할증료 청구 정책은 미주리주뿐만 아니라 테네시, 미시간, 캘리포니아주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식료품 물가는 2.6% 상승했다. 한 달 상승률로는 46년 만에 최대치다. 계란은 16.1% 급등했고, 가금류(4.7%)와 쇠고기(3.7%), 돼지고기(3.0%), 빵(3.7%) 가격이 모두 급등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식자재 원가 상승을 손님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지역 식당에도 지금같은 투고나 배달 영업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우리들 영수증에도 ‘코로나19 할증료’가 붙는 날이 올것 같다.
카운티마다 조금 차이가 나지만 워싱턴 지역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10% 정도의 세금을 미리 부과하고 있고 팁이 보통 15~20%, 여기에 ‘코로나19’ 할증료 5%가 붙는다면 손님은 음식값에 최대 35% 이상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버지니아 센터빌에서 ‘미련곰탱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강하석 대표는 “오늘 아침에 레스토랑 디포에 갔다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고깃값에 깜짝 놀랐다”면서 “그렇다고 식자재 원가 상승을 손님에게 부과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Published on: May 1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