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의 잔혹한 체포 과정에 흑인이 숨지자 미 전역 75개 도시 이상에서 인종 차별에 대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추모 행진이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 행사의 최초 기획자는 심지훈(34)씨로 그는 4일 페이스북 등 SNS 상으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서울에서 모여 추모하자는 제안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행사 지침 포스트와 함께 올린 글에서 “우리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종을 떠나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일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에 한국에서도 추모하고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진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행진 계획은 6일 오후 4시까지 명동역에서 출발하여 회현로터리를 거쳐 광교 남단을 통과하여 한빛광장(청계천변 미래에섯 앞)으로 간다. 현재 참가 예상자는 300명이다.
이는 처음 계획에서 조금 벗어난 것으로 당초 모임 장소를 서울시가 집회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시청역 5번 출구로 정하고 주한미국대사관까지 행진하겠다고 계획했었다.
부디 이번 행사가 흑백 인종 갈등에 경각심을 일깨워, 가운데서 새우등 터지듯 고통받는 미주동포들에게 작으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