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염병은 워싱턴 동포사회 역사상 최초로 발생한 사태이지만, 동포사회 최초로 ‘한인들에 의한’ ‘한인들을 위한’ 무료 감염 검사가 실시되었다는 뜻깊은 소식이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는 6일(토) 핸오버에 위치한 빌립보 교회에서 메릴랜드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춘근)와 함께 안전한 한인사회를 위하여 무료 검사를 실시했다.
자원봉사자만 연 인원 60여 명이 참여한 행사는 아침 일찍부터 몰려오는 검사 희망자들 때문에 당초 예정됐던 12시를 앞당겨 오전 10시 30분부터 실시되었다.
사전 예약 없이 간단한 서류 작성만으로 자신의 차 안에서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던 이날 코로나19 무료 감염검사 행사는 오후 4시경에 끝났다.
APMI LABS의 집계에 따르면 총 1,318명이 검진을 받았고, 검사 결과 버지니아에서 1명, 메릴랜드에서 1명 등 모두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동포사회에 알려왔다. APMI LABS에서는 확진자 2명 중, 한 명은 관할 보건국에 연락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다른 한 명은 아직 컨택이 돠지않은 상황이다고 한다.
성공적인 행사를 치룬 이태수 회장은 “우리는 오늘 다른 커뮤니티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면서, 한국 이민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또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늘 수고하신 모든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고 했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 실시했던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5시간 동안 무려 1300여 명을 검사하고, 24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놀랍고 자랑스럽다. 1만 개의 진단키트를 확보한 이태수 회장은 앞으로 몇 차례 더 한인 대상으로 하고, 흑인 커뮤니티에서도 실시하게 될 것이다고 한다.
오랜만에 한인회 다운 행사를 하고 있는 메릴랜드한인회에 고마움과 찬사를 보낸다.
허인욱 전 회장(시니어 선교사)은 “목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땡볕에서 고생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했다”면서 “한인회에서 모처럼 실시한 행사가 순조롭게, 은혜롭게 잘 끝나서 다행이다. 앞으로 더 많은 동포들께서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