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은 뒤 식중독 증세로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큰 소동이 났다. 또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토마토, 채소로 인한 사망사고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그럼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 5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1. 식중독
식중독 사고 중 40%는 6~8월에 발생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식중독 원인의 46%는 세균에 오염된 채소와 과일이라고 밝혔다.
채소와 과일은 왜 식중독의 주 원인이 될까? 채소와 과일은 그냥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 제대로 세척하지 않거나, 샐러드 등 날것으로 먹다보니 상대적으로 세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채소와 과일은 반드시 깨끗한 물로 세척한 뒤, 곧바로 섭취한다. 외식 중 식중독을 피하고 싶다면 위생 상태가 의심스러운 음식점은 피하고, 제대로 씻었는지 알 수 없는 채소가 들어간 샐러드류나 샌드위치 등은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2. 방광염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방광염은 사계절 중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에 더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땀으로 인해 수분 배출이 많아져 소변의 농도가 더 진해지고, 더운 날씨로 인해 세균 분열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소변을 자주 배출시키고 카페인, 탄산, 알코올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냉방병
여름철 에어컨 가동으로 외부 온도와 지나치게 많이 차이 나는 실내에 장시간 머물렀을 때에는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냉방병의 증상으로는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등 가벼운 감기 증상과 소화불량, 설사, 근육통 등이 나타나는데 적절한 실내외 온도차는 5~6도 이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에어컨의 냉각수에 서식하는 세균은 냉방병과 증상이 비슷한 레제오넬라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2주일에 한 번 정도는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 주어야 한다.
4. 관절염
여름철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신경을 자극해 관절 통증을 증가시킨다. 또, 냉방 중인 실내에 들어와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면 혈관과 근육이 굳고 관절 조직이 위축되어 통증을 키우게 된다고.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 손가락, 발가락 등 작은 관절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많이 발생한다.
5. 결막염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는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유행성 결막염을 유발한다. 유행성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증상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공공장소의 물건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