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한인회(회장 백성옥)에서는 지난 12월 17일 벌티모어에 소재한 마틴스 웨스트 파티 홀에서 한인센터 건립기금을 위한 ‘2017 송년의 밤’ 행사를 열고 제35대 메릴랜드 한인회장 취임식 및 제8회 자랑스런 메릴랜드 한인상 수상식을 개최했다.
연말 행사가 많은 이맘때면 각 단체 행사 준비위원들은 무엇보다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이 날씨인데, 이날은 예년보다 포근한 가운데 눈도 오지않아 행사장에는 4백여명의 이지역 한인들과 지역 정치인들로 일찌감치 자리가 가득 찼다. 참석한 동포들은 깔금한 호텔식 음식을 즐기며, 주로 11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지난 메릴랜드 한인회선거와 가장 큰 행사였던 9월 ‘코리안페스티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물어가는 송년의 밤을 만끽 했다.
장석우, 변보림씨의 사회와 “무조건 즐거운 밤이 되자”고 선언한 김경태 대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1부 순서에서는 백성옥 회장의 인사말, 김동기 총영사,유미 호건(메릴랜드 주지사 영부인)여사의 축사에 이어서 앨런 키틀맨(하원드 카운티 군수), 게일 베이츠(메릴랜드 주상원의원), 마크 장 (메릴랜드 주 하원의원) 등 정치인들도 축하 인사를 하면서 메릴랜드한인회와 한인동포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들을 일일이 호명 하며 공로패와 감사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동기 총영사는 “1월13일 미주한인의날 공식선포, 4월5일 태권도의날 선포기념식, 9월16일 코리언페스티벌 등 올 한해 쉼없이 달려온 메릴랜드한인회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하면서 내년에도 동포사회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했고, 유미 호건 여사는 “이민 1세대들의 고생이 있었기에 오늘 이처럼 우리 동포사회가 발전 할 수 있었음을 인정하고 감사하자.미주이민 115주년이 되는 내년에도 메릴랜드 주 동포사회가 힘을 모아 함께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이날 사회를 본 장석우씨에게 호건 주지사가 수여하는 ‘리더쉽 공로패’를 지미 리 주 장관과 함께 대신 전달했다.
이어진 ‘제8회 자랑스런 메릴랜드 한인상’ 수여식에서는 지난 20여년동안 한인사회에 봉사해온 오광동 하워드카운티 한인시니어센터 고문 (전 이북5도민회장)이 수상했다.
제2부 제35대 메릴랜드 한인회장 취임식에서는 경선을 통해 재임에 성공한 백성옥 회장과 강고은 수석부회장이 원창훈 이사장 대행으로부터 한인회기를 전달 받음으로써 정식으로 취임했다.
백 회장과 강 수석부회장은 취임사에서 “70년대 뭉쳐야 산다는 의지 하나로 발족 되었고, 80년대 볼티모어 폭동에서도 지켜온 메릴랜드한인회”라고 주장 하면서 “이제는 차세대들을 위하여 모두 화합하는 더욱더 성숙된 한인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내년도 한인회 사업계획 방향에 대해 피력했다.
이날 취임한 백성옥 회장은 앨런 키틀맨 하워드카운티 군수로부터 ‘행운의 열쇠’를 선물로 받았을 뿐아니라 중국 커뮤니티로부터 뜻밖의 선물도 받았다. 중국인 죠 아멘다씨가 이날 파티에 참석한 50여명의 중국인들을 대표하여 선물 한 것인데 아멘다씨는 “한중 우정을 나누고 싶다”고 짧은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새 회장단의 취임식 기쁨과 즐거움은 3부 공연 및 경품 잔치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코리안페스티발에서 코디네이트를 담당했던 크리스챤 오씨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에서는 이날 애국가를 한국말로 부른 니콜라 콜씨가 ‘차차차’ 등 우리 가요를 흥겹게 불러서 인기를 독차지 했는데 그녀는 K- POP 이 좋아 인터넷으로 순전히 독학으로 한국말을 배웠다고 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징검다리 팀의 난타 공연, 모건 마조로스의 공연이 있은 후 경품 추첨,가라오케와 댄스파티 등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해의 어려움을 깨긋이 날리며 내년을 또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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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코리안뉴스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