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대란과 실업자 급증으로 워싱턴 지역에서도 ‘랜트미납 대란’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문 사이트인 ‘아파트먼트 리스트’가 전국의 임차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30%가 6월 렌트를 미납했다고 답했다. 임차인 10명중 3명이 6월 임대료를 아직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DC, VA, MD 등 워싱턴 지역 정부들이 실시하고 있는 ‘3개월 강제퇴거 금지규정’이 대부분 이달 말 만료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 말에는 600달러의 특별 실업수당도 사라지기 때문에, 8월에는 랜트 미납 예상자가 40% 이상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어 ‘렌트 미납 대란’은 미국 경제에 핵폭탄 급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은 올해안에 홈리스 비율이 2019년 1월에 비해 40~4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랜트 대란으로 인해 고통스럽기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도 마찬가지이다. 경제 여건상 싱글 하우스에서 타운하우스로, 타운하우스에서 아파트로 랜트 ‘다운사이징’ 하고 있지만 아파트 관리 사무소나 집 주인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서류를 요구하고 있고, 까다로운 조건 제시로 랜트 얻기는 하늘에 별 따기처럼 힘들다고 한다.
태평양부동산 김동인 에이전트는 “현재 살고 있는 타운하우스를 팔고 손자의 학군 지역에 싱글하우스 랜트를 하려 했던 김 모씨는 집주인의 까다로운 서류 요구 사항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랜트를 포기하고 현재의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면서 “요즘 아파트나 주택 등에 거주하는 임차인 상당수가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하고 있자 오히려 새로 랜트 얻기는 더욱 힘들어 졌다”고 했다.
‘하이유에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