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의 달걀’이란 말이 있다. 이탈리아 역사학자인 벤조니(Girolamo Benzoni)는 1565년 저서인 《신세계의 역사(History of the New World)》에서 나온 말로 보통 사람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기발한 발상을 뜻하는 관용구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전혀 불가능할 것 같은 이 달걀 세우기, 그것도 달걀 세 개를 수직으로 쌓는데 성공한 사람이 기네스 북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예멘 남성 무함마드 아벨하미드 무함마드 무크벨(20)이 올해 4월 10일 계란 세 개를 맨손으로 쌓는 기네스 기록에 도전해 성공했다고 기네스 북에서 밝혔다.
기네스 기록 평가단은 계란이 최소 5초 이상 수직으로 세워진 상태를 유지하고, 껍질에 금지 가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세계기록 인증 기관인 영국의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지난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란 쌓기’ 영상까지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무함마드가 첫 번째 계란을 평평한 탁자 바닥에 세우고 그 위에 두 번째, 세 번째 계란을 올려 성공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기네스 기록 측은 “20세 남성이 균형의 예술을 마스터했다”며 “계란 쌓기 세계 기록을 경신할 생각이 있더라도 계란을 낭비하지는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무함마드는 “여섯 살 때부터 계란을 세우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연습했다”며 “계란 질량의 무게중심을 찾아내 세우는 것이 요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란 쌓기 연습을 하는 것은 인내심뿐만 아니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