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는 절대로 전화 협박이나 금품 제공 요구하지 않는다”
… “중국발 소포를 받을 경우 즉시 전자상거래 개인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장기간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쳐가고 있는 동포사회에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사기성 스캠 전화와 중국발 정체불명의 소포들이 왕짜증을 유발하고 있다.
스캠 전화를 차단해 주는 앱인 하이야(Hiya)는 8월 12일 전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캠 전화를 가장 많이 건 도시를 공개했는데 워싱턴 DC가 미 전국에서 스캠 전화가 가장 많이 걸려오는 도시로 나타났다.
스캠 전화를 가장 많이 걸려오는 발신지 지역번호 상위권에는 워싱턴 DC(202)를 비롯해 어스틴(512), 달라스(214&972), 시카고(312), 볼티모어(410), 샌안토니오(210), 로스앤젤레스(213), 뉴욕(212&917), 마이애미(305) 순으로 보고됐다.
특히 하이야(Hiya)의 보고에 따르면 8월 현재 연방국세청(IRS)을 사칭한 사기전화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9%나 증가했다. 올해 세금보고 마감은 지난 달 15일 이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맞아 사기 유형과 수법도 매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 데, 하이야 측은 “상당수 사칭 전화들이 콜러 ID에 ‘IRS’라는 글자가 나오게 만들어 피해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IRS는 결코 전화로 협박이나 금품 제공 요구를 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기 스캠은 우선 전화를 걸고 벨 소리가 1-2번 정도 울리면 전화를 끊은 뒤, 수신자가 해당 번호에 다시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데, 만약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와 관련 관계당국자들은 사기 전화로 확인되면 전화를 바로 끊고 해당 번호를 공정거래위원회(FTC)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웬만한 물품은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있는 요즘, 중국발 정체불명의 씨앗에 이어 미스터리 마스크가 버지니아 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 가정에 또 다시 배달되고 있어 공포와 짜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소포 라벨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까지 모두 정확하게 적혀있어 혹시 개인 정보가 누출되지 않았는지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지역방송 WFLA에 의하면 플로리다 주 클리워터에 거주하는 한 여성에게 주문도 하지 않은 마스크 한 묶음을 받았다. 누가 어디서 왜 보낸 것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이 여성은 개인 정보가 소포 라벨에 붙여져 있는 것을 보고 끔찍한 생각이 들어 그대로 버렸다고 전했다.
바로 전 버지니아 주에 사는 한 여성도 같은 내용물이 담긴 소포를 받았다는 제보가 나왔고, 또 동부지역 여러 주에서도 마스크가 배달돼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거래개선협회(BBB)는 지난번 씨앗에 이어 이번 마스크 소포도 온라인 상거래 수법인 ‘브러싱 스캠’ 일종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브러싱 스캠은 일부 인터넷 판매자들이 판매 실적을 부풀릴 목적으로 주문받지도 않은 물건을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보내는 행위이다.
FTC는 이 같은 중국발 소포를 받을 경우 즉시 전자상거래에 사용 중인 개인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유출된 개인정보를 사용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악용될 가능성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