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친구와 함께 버지니아비치 근처에 낚시를 갔다가 바닷가에 널부러져 있는 마스크와 일회용 비닐장갑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스크와 일회용 개인보호장구(PPE)들이 이렇게 바다로 마구 버려진다면 바다 생물들에 치명상을 줄 뿐 아니라 이런 쓰레기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은 수산물을 취식하는 우리들에게도 치명적 환경 오염이 될 것이다.
과학 전문매체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전 세계에서 매월 사용되고 있는 일회용 마스크는 약 1,290억 장이고 일회용 장갑은 650억 개로, 그 상당수는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육지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주차장이나 쓰레기통 주변에 마구 버려진 마스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오염 물질이 묻어 있는 마스크는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감염 매개체가 될 수도 있고, 아무렇게나 버려진 이런 마스크나 개인 보호장구들을 청소하는 사람들은 찝찝하고 불쾌한 마음으로 당장 그 일을 때려 치우고 싶을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생존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이지만, 이렇듯 무관심으로 버려져 환경 재앙이 되는 양날의 칼이 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일회용 마스크는 봉지에 담아서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릴 것을 요구하면서 되도록 재사용이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면 마스크 사용을 적극 권하고 있다.
하루에 적어도 1~2개는 꼭 사용하게 되는 마스크. 아무 데나 버릴 경우 환경오염뿐 아니라 감염 위험을 전파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