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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인여성 연방하원 동반 입성 가능성 있다”… 11월 선거 한인 3인 후보 풍향계

11월 3일에는 미 대통령 선거뿐 아니라 연방정부 선출직 본선거도 있다.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KAGC) 웹사이트에서는 일찌감치 2020년 연방 정부 선출직에 출마한 한인 후보를 소개하면서 후원을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태에 있는 올해는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펼칠 수 없어 이전 선거와 확연히 다른 상황이다. 한인 후보들 또한 대면 접촉 대신 온라인 화상 캠페인과 화상 후원행사 등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방의회에는 한국인으로는 앤디 김 하원 의원만이 1993년 이후 미주한인사회 최초로 입성하여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2명의 한인 여성 연방하원 의원 동반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KAGC 사이트를 토대로하여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 중 당선에 가장 근접한 3명의 후보를 소개한다.

♣ 앤디 김 (Andy Kim), 연방 하원 후보 (민주, 뉴저지 3 지역구)

2017 KAGC 전국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는 앤디 김 의원

2018년 선거에서 출마 경험도 없이 최초로 출마한 선거에서 당선되었던 앤디 김 의원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의 한국계 연방 의원이다. 그는 한국에서 이민 온 부모님과 함께 현재 대표하고 있는 지역구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5년 로즈 장학생 (Rhodes Scholar)로 선발되었고, 이후 USAID, 국방부, 백악관 등에서 국방부장관, 아프가니스탄 주둔 사령관 데이비드 페트리어스 (David Petraeus) 및 국가안전보장회의 (National Security Council) 등을 보좌했다.

그는 하원 군사위원회와 하원 소상공인위원회에 배정되었으며, 현재 소상공위원회 산하 경제 발전, 세금, 자본 접근 소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회기를 시작하며 그는 또한 연방 의회 아시아 태평양계 의원 모임 (Congressional Asian Pacific American Caucus)의 초선의원 대표에 선출되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특별 위원회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년간 한미관계 증진을 위한 법안 다수를 지지했다. 서류 미비 청년 구제 드림 액트(DREAM Act), 한미 동맹 지지 법안,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 3·1절 100주년 기념 결의안, 미주 한인 이산가족 상봉 지지 결의안, 미주 한인 베트남 참전 용사 지원 법안, 한국전쟁 종전선언 지지 결의안 등에 최초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미연방 하원의 각 의원 평균 700,000명의 인구를 대표한다. 김 의원이 대표하는 뉴저지 3 지역구는 뉴저지주 남쪽의 벌링턴 카운티의 대부분과 오션 카운티의 일부를 포함하며, 한인 인구는 2,588명이다.

♣ 영 김 (Young O. Kim), 연방 하원 후보(공화, 캘리포니아 39 지역구)

2018년 워싱턴에서 있었던 ‘영 김 후보 후원의 밤’ 행사에서 감사의 말을 전하는 영 김 후보.

지난 선거에서 애석하게 패한 후 두 번째로 도전하는 영 김 연방 하원 후보는 중학교 때 이민 와 1981년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를 졸업한 뒤 남가주에서 소규모의 사업을 운영하다, 당시 지역구를 대표하던 에드 로이스 의원을 만나게 되어 21년간 의원실 내 커뮤니티 담당 및 아시아 관련 사항 주도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4년 그는 오렌지 카운티 북부의 본인 지역구에서 캘리포니아주 하원에 출마하여, 현직 의원을 꺾고 캘리포니아주 하원 최초 한인 공화당 여성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재정 보수주의자인 김 후보는 규제 완화, 교역 증진, 감세 정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또한 DACA 수혜자들에 대한 지지를 표하면서도, 이민자 보호 도시 정책과 동성혼 등에는 반대한다.

2018년 그의 첫 번째 연방 하원 도전 당시 예비선거에서 21.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7명의 후보 중 선두에 나섰지만, 본선에서는 길 시스네로스(민주) 의원에게 아깝게 패했다.

47,654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39 지역구는 한인 밀집 지역인 풀러튼, 부에나 파크, 다이아몬드 바 등 오렌지 카운티의 대부분을 포함하며, LA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일부도 포함한다. 2020년 3월에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영 김 후보는 48.4%를 득표하며, 현직 시스네로스 의원의 득표율 46.8%를 앞섰다.

♣ 박은주(Michelle Steel), 연방 하원 후보 (공화, 캘리포니아 48 지역구)

미셸 스틸은 현재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의장이며 캘리포니아 48 지역구에 연방 하원 후보로 출마했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미셸 스틸 후보는 2014년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당선되었고, 2017년 위원회의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또한 이 위원회에 당선된 최초의 한인이다. 2019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아시아 및 태평양계 미국인 대통령 자문위원회의 공동의장직을 맡기도 했다.

스틸 후보는 2015년부터 오렌지 카운티 교통청 (Orange County Transportation Authority)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시에, 한인 공화당 위원회 및 캘리포니아 내 다수의 단체에서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당선되기 전에는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California State Board of Equalization)에 2006년 당선되어 2015년까지 활동했다. 2011년에는 조세형평국의 부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공직 활동 내내 스틸 후보는 세금 감세 정책을 주장해왔고, 이민자 보호 도시 정책에 반대하며, 동성혼에 대한 반대의견을 펼쳤다. 스틸 후보는 Pepperdine University를 졸업한 뒤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그는 캘리포니아 공화당 위원회 전 위원장이자 현재 공화당 전국위원인 숀 스틸 (Shawn Steel)과 결혼했다.

캘리포니아 48 지역구는 헌팅튼 비치, 라구나 비치 등 오렌지 카운티 내 해안지역과 한인 밀집 지역인 가든 그로브 및 어바인의 일부를 포함한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구에는 7,004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지역구는 2018년에 10선의 현직 의원 상대로 5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할리 루다 (Harley Rouda, 민주) 의원이 현재 대표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예비선거에서 현직 루다 의원은 46.7%를, 스틸 후보는 34.9%의 표를 얻어 본선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