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흑백갈등 더 좁혀 말하면 경찰을 포함한 공공안정 중시파와 평등한 인권을 주장하는 민권파의 갈등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공권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고 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가 역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포틀랜드 주재 연방보안관실은 3일 오후, 총격 살인 혐의로 수배된 마이클 라이놀(48)이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그를 검거하려던 경찰기동대의 총에 맞고 숨졌다고 발표 했다.
보안관실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용의자가 총기를 꺼내 보이며 경관의 목숨을 위협했다”며 총격 경위를 설명하면서 “용의자가 당시 무장을 한 상태였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파트 건물을 빠져나와 차에 올라탔는데, 이때 차량을 겨냥한 총격이 있었으며, 이후 차량에서 달아난 용의자를 향해 추가 총격이 가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라이놀은 지난달 29일 포틀랜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서 우익단체 패트리어트 프레이어 소속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이 라이놀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소재 파악과 추적에 나선 상태였다.
용의자는 총격 사실을 시인하는 발언이 담긴 영상이 한 인터넷 매체에 올린지 몇 시간 만에 숨졌다. 라이놀은 해당 영상에서 “선택권이 없었다”며 “거기(시위 현장)에 앉아서 그들이 내 유색인종 친구를 죽이는 걸 보고 있을 수도 있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열렬한 ‘안티파’ 지지자로 소개한 라이놀은 “경찰이 평화롭게 목소리를 내는 시민을 폭행한다면 같은 꼴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폭력 사용도 피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글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안티파는 ‘안티 파시스트'(anti-fascist)의 줄임말로, 극우인 신(新)나치주의와 파시즘, 백인 우월주의에 저항하는 극좌 성향의 무장단체나 급진적 인종차별 반대주의자를 포괄하는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포틀랜드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왜 포틀랜드 경찰은 애런 대니얼슨의 잔혹한 살인범을 체포하지 않느냐”며 서둘러 라이놀을 체포할 것을 촉구하는 트윗을 남긴 바 있다.
레이널의 경찰의 저격살해는 경찰 수사력 공권력과 관련 다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미국에서 일반 범죄의 해결율은 30퍼센트지만 경찰 살해 폭행등 경찰관련 범죄의 해결율은 90퍼센트를 웃돈다.
이런가운데 한인변호사 한사람이 뉴저지 검찰에 이번 코비드 19 재난기금 프로그램의 하나인 PPP (종업원 급여 비상 지원)지급 관련 부정 알선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유령회사를 차려 수백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 처럼 꾸며 수백만 달러를 착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은 만만한 사회가 아니다. 우리 한인 동포들 사이에는 재난 기금이 일종의 쉬운 돈이라는 의식이 없지 않아 있었음을 또 규정과 법망을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잘못된 기대감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재난 기금 분배며 제도역시 일견 허술한듯 보이지만 그 합리성은 다른나라가 따라올 바가 안된다.
성인 1인당 1200달러씩 지급된 일반 재난지원금만 해도 개인이 연소득 7만5000달러, 부부는 15만달러 이상일 때 초과 소득 100달러당 지원금 5달러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구조였기에 다른 나라처럼 소득 1달러 차이가 수혜 자격을 가르지 않아 형평성 시비가 없었다.
고소득자에게까지 지원금을 줄 필요가 없다는 취지는 다른 나라가 모두 같고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비슷하다. 그러나 작은 소득 차이를 이유로 칼로 무 자르는 식의 모델보다 소득에 따라 미세하게 차등 지급하는 미국 모델이 더 공감을 이끌어내기 쉬웠던 것이다.
그런가운데 미국 대학에서 백인 교수가 오랫동안 흑인 행세를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워싱턴대의 역사학 교수인 제시카 A. 크루그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간 정체성을 속여왔다고 고백했다.
크루그는 자신이 북아프리카 출신 흑인, 미국 흑인, 카리브해에 뿌리를 둔 흑인 등이라고 주변에 거짓말을 해왔다고 밝혔다.
WP는 크루그가 실제로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났으며 금발의 백인 유대인이라고 보도했다.
크루그는 미국 흑인들의 학계에서 각종 특혜를 누리려고 흑인 행세를 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 흑인 역사,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를 연구하는 그가 장학금, 회원자격 등을 얻는 데 유리했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의혹을 끝내 피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주머니 속의 송곳은 삐져 나오기 마련이다. 특히 미국 사회에서 는 더욱 그렇다는 사실을 다시 되새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