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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이 21일 애틀랜타에 있는 미 법무부에서 연방정부 관리들과 만나 인신매매 퇴치에 관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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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간다”… 미국도 인신매매 안전지대 아니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이 지난 21일 애틀랜타를 다시 방문하여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부부를 비롯한 크리스 카 조지아주 법무장관, 조지아의 연방 법 집행관 등 주 정부 관리들과 인신매매 현황을 공유하고, 인신매매 퇴치에 관한 연방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방카 트럼프 고문은 올해 1월 애틀랜타를 방문하여 인신매매 생존자들이 사는 장소 두군데를 찾아 가 위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신매매범 근절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3500만달러의 피해자 지원금을 전국 지원단체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인신매매 생존자 보호’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조지아의 인신매매 종식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켐프 주지사를 돕기 위해 딸인 이방카 선임 고문을 애틀란타에 두번씩이나 보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했다. 조지아는 매년 인신매매 사정이 가장 악화하고 있는 주 가운데 하나이다.

조지아 주정부는 지난달 조지아수사국(GBI) 내 정부 합동수사팀을 신설하고 2주간의 공조 작전을 통해 애틀랜타와 메이컨에서 실종된 39명을 구출했으며,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 9명을 체포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조지아에서 417건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고, 105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417건 가운데 성 착취 인신매매는 309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동(73건), 성 착취와 노동(20건), 목적 특정 안 됨(15건)의 순이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인신매매 범들의 주목적은 성매매인 것이다.

올해 1월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인신매매범 근절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대통령. AP/뉴시스

미 국무부의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한국은 인신매매 단속과 척결 노력을 인정받아 17년 연속으로 1등급 지위를 유지했다. 1등급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33개국이다.

한국이 1등급이다해서 인신매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국가는 아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까지 한국에서는 전 국민이 인신매매의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 인신매매 조직은 승합차로 지나가는 여성들을 마구잡이로 강제로 싣고는 창녀촌이나 외딴섬에 팔아넘겼다. 골목마다 cctv가 설치된 요즘도 인신매매 범죄는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도 인신매매가 등장한다. 이런 영화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현실은 훨씬 더 잔혹하고 빈번하게 인신매매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2014년 발생한 전남 신안군 ‘염전노예’ 사건처럼 지적장애인 남성을 데려다 폭행하고 정당한 대가를 주지 않은 채 노예처럼 노동을 시키는 등 인신매매 사건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인신매매(人身賣買)란? 사람을 가축처럼 다른 사람의 소유로 두어 사고 파는 행위를 말한다. 납치 당하는 순간 그들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인신매매 범죄는 전 세계적으로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미국도 인신매매 범죄로부터 절대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2012년 4월 경기 수원 20대 여성 살인 사건의 피의자 오원춘. 그의 살인 목적이 인육조달이나 장기매매를 위한 것이다는 의혹이 아직까지 제기되고 있다.

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