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한인 이 모씨를 포함한 한인 3명이 애팔래치안 산맥 중에 하나인 셰난도 공원에서 산삼을 불법 채취하다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나 동포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미국은 ‘환경야생 보호보전법’에 따라 국립공원이나 주립공원내에서 어떠한 동물·식물을 체취하거나 허가 없이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 특히 멸종 위기에 봉착한 산삼은 마치 마약처럼 다루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워싱턴 동포사회에 등산(산행)을 즐기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했다. 주말 130개가 넘는 셰난도 공원 트레일 코스에서는 어김없이 한인들을 만나게 될 정도이다. 산악대장이라 불리우는 산행그룹 리더들은 산행 도중 산삼을 캐어 그 자리에서 먹거나 집으로 가져가는 대원들이 많아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고 한다.
이번에 당국에 의해 체포된 한인 3명은 하룻밤 구금 후 석방되어 재판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 동포사회에는 2004년, 한인 수십 명이 웅담·산삼 등을 샀다가 무더기 체포돼 28명이 최고 3년까지 실형을 받고 일부는 추방당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이런 사건들은 근절되지 않고 산삼이 꽃을 피워 발견하기 쉬운 8.9월에는 연중행사처럼 일어나고 있지만 소문이 확대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웨스트버지니아와 버지니아주에서는 8.9월 두 달 동안 80여 명이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최고의 보약으로 꼽히는 산삼 불법채취 행위는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성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특히 애팔래치안 산맥에서 난 산삼은 보통 1 파운드에 1,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미연방 어업수렵국(US Fish & Wildlife Service)에서는 신고 전화 (703)358-1949 를 개설하고, 멸종되고 있는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각주의 검찰과 함께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산삼을 캐기 위해서는 ‘인삼 딜러쉽’을 취득해야 한다. 재미 삼아 무심코 해보는 산삼캐기이겠지만 불법 행위이니 체포되어 망신 당하기 전에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