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국감에 온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 저희 국민, 너희 국민이 아닌 대한국민을 위해 국감에 서야.
…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 던지듯, 이제는 국민 앞에서 사생결단 내려야할 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2일 윤석렬 검찰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점감사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 앞에 선다.
윤 총장은 국론을 반으로 갈라 놓았던 조국 사태 이후 추미애 장관의 학살 수준의 인사와 수사지휘권 발동 등 수족이 잘린 채로 마치 투명 인간처럼 검찰 내에서 존재감이 없이 보이고 있다. 한 때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어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개혁의 봉황 칼을 받기도 했지만 그 칼끝이 현 정권을 겨누자 조자룡의 헌칼 흉내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그다.
그나마 “저희 국민들”이 아닌 “보수 진영의 국민들”은 몽당 연필도 깍지 못하고 있는 그의 무딘 칼에 아직도 기대를 걸면서 차기 대권 후보자 반열에 올려 놓고 있기도 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명 하나인데 내가 “저희 국민들”이라고 한 것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7월 28일 있었던 청문회에서 야당 하태경 의원이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하자, “저희 국민들도 본다.”는 말로 대응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너네 국민들과 저희 국민들”은 다르다는 뜻이 내포된 이 말에도 어찌 된 일인지 국내 언론매체에서는 꿀먹힌(?) 벙어리가 되어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이것은 가히 당대에 언론을 휘두르던 그의 실력으로 입을 틀어 막았거나 아니면 대한민국 국민들 사이에서 이미 보편화 된 생각이라 큰 이슈가 되지 않았든 것인지도 모른다.
국론은 이렇게 둘로 나눠져 있고 그 중심에는 검찰이 있다.
조국 일가족 수사, 윤미향 사건, 박원순 사망사건, 추미애 장관 아들 서 일병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태, 자신의 가족 수사 등등, 어느 사건 하나 제대로 밝힌 것이 없다. 심지어 계좌 추적만 하면 빠르게 매듭지어 질 윤미향 의원 사건만 하더라도 아직도 결말이 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을 두 편으로 가르는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국감 마이크 앞에 서는 윤 총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를 배격하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다”라고 말한 그이기에 이번 국감에서 폭탄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가 하면, 수족이 다 잘려나간 상황에서 원론적인 얘기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엇갈린다.
나는 윤 총장이 의미 없는 임기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적폐청산·검찰개혁의 실패를 인정하고 깨긋이 사퇴를 하든,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지듯 현 정권에 폭탄선언을 하고 정치판에 나서든 이제는 사생결단을 내릴 때이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게 충성하는 길이기에.
Hiuskorea.com 강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