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강풍을 타고 산불이 커지면서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렌지 카운티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한인들이 밀집된 곳이며, 어바인(Irvine)은 한국에서 오는 유학생들에게는 이름이 익숙한 곳이다.
26일 월요일 어바인 실버 리지 화재(Irvine Silver Ridge Fire)와 블루 리지 화재(Blue Ridge Fire)로 두개의 산불이 크게 확산되면서 주 전체가 비상이 걸렸다. 시속 70마일 (112km)강풍을 타고 갑작스러운 산불이 발생하자 당국은 10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산불 현장과 가까운 241번 도로를 폐쇄했고, 긴급 대피소를 설치했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서는 소방헬기 14대와 1,300명 이상의 소방관을 투입하여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화요일 아침에는 거의 백만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는데, 일부 정전은 바람이 나무와 전선을 무너뜨려 발생했지만 주로 패시픽 가스회사(Pacific Gas)와 전기 그룹(Electric Corp.)같은 전력회사가 대규모 화재를 일으킬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만든 고의적인 정전 때문이다.
아직까지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캘리포니아가 훨씬 건조해졌고, 건조해질수록 나무와 같은 식물들은 가연성이 높아져 불이 더 잘 붙고 그로 인한 피해도 더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산불 확산에 따라 한인들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한인들의 피해 사례가 신고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산불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동포 여러분은 산불정보 등을 수시로 참고해달라”며 “산불로 인한 대기질 오염도 우려되기 때문에 오렌지 카운티의 산불 인접 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했다.
어바인(Irvine)은 수요일 화재대피 명령이 해제되었다.
로이터통신은 실버라도 화재(Silverado Fire )와 블루 리지 화재(Blue Ridge Fire)로 2만 7천 에이커 이상이 탔고, 여덟채의 주택이 손상을 입었으며, 주민들의 인명 피해는 보고된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27일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가 연방 비상 관리국으로부터 실버라도 및 블루 리지 화재 진압에 대한 75%의 상환을 허용하는 보조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는 올해 기록상 역사상 상위 20개의 산불 중 6개로 2020년에 발생 최악의 화재시즌을 경험하고 있다. 올해 400만 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고 주 전역의 산불로 인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오렌지 카운티의 비상 운영센터 핫라인 전화 번호는 (714) 628-7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