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세계 한인의 날’을 기념하여 동포사회 권익신장 및 발전에 공헌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유공 포상 전수식이 11.24(화) 오전 주미대사관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수상자들과 축하객 1인 만이 초청된 가운데 진행된 진수식에서 메릴랜드 주지사 영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한미교육재단이 ‘국무총리 표창’을, 그리고 외교부 장관 표창장은 메릴랜드 상록회(단체)와 강하석 씨(개인)가 각각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통령을 대신하여 전수식을 거행한 주미대사관 이수혁 대사는 “대통령께서는 항상 조국을 잊지 않고 함께 동고동락하는 750만 재외동포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면서 “먼 타국에서도 한인으로써 자긍심과 용기를 잃지 않고 민간공공외교관 역할까지 하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 대사는 또한 “한국과 주미대사관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 주시는 호건 주지사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고 풍성한 추수감사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동포사회에 전했다. 이수혁 대사는 전수식이 있기 전 30분 동안 호건 주지사와 함께 집무실에서 환담하는 시간을 따로 가지기도 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와 함께 전수식에 참석하여 훈장을 수상한 유미 호건 여사는 “193개국 750만 재외동포들의 업적을 치하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이 훈장은 워싱턴 동포사회와 내가 이자리에 설 수 있게 한국과 우리 민족을 사랑하는 호건 주지사에게 함께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며 감사히 받겠다”고 수상 소감을 피력하면서, “나는 비록 한 가정의 어머니일 뿐이지만 한국과 미국, 그리고 재미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유미 호건 여사의 공적 사유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우호 증진, 그리고 재미동포사회 발전에 지속적인 기여이다.
국무총리 표창 단체상을 수상한 ‘한미교육재단’은 워싱턴통합한국학교 버지니아 캠퍼스와 메릴랜드 캠퍼스를 운영하면서 동포 2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및 장학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고, 초기 이민자들이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영어교실 및 각종 세미나 개최 등이 인정받았다.
워싱턴통합학교 추성희 MD 교장은 한연성 VA 교장과 함께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 한 교장선생은 “지난 50년을 뒤돌아 보며 앞으로의 100년 대계를 내다보며 더 열심히 정진하는 ‘한미교육재단’이 되겠다”고 했고, 추 교장은 “아이들에게 타 민족에 대한 언어, 문화에 열린 마음을 갖게 하여 세계 속에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심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교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한 강하석 사장은 “동포사회를 위해 저보다 더 열심히 봉사한 분들이 많은데 제가 이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지만 미안한 마음도 앞선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동포사회를 섬기고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워싱턴 동포사회의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온 강하석 사장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미련곰탱이 식당에서 오랜 기간 어르신 무료급식 봉사를 펼쳐왔고,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르신들이 노인 아파트에 갇혀있다시피하자 워싱턴통합노인회 우태창 회장과 함께 갈비탕·설렁탕 600명 분을 아파트로 직접 공수하기도 했다.
40년 동안 한인 노인들의 복지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공로로 ‘외교부 장관 단체상’을 수상한 ‘메릴랜드 상록회’ 최정근 회장은 “도전과 비젼을 가지고 새로운 상록회 40년에 대비해 나가겠다”며 “보다 다양한 미래 지향적인 사업과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고 했다.
이날 대사관 전체 분위기는 ‘코로나19’ 방역이 철저히 되어 있다는 느낌이었고, 차분한 가운데 진행된 전수식에는 권세중 총영사와 동포사회 관련 영사들도 대거 참석하여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Hiuskorea.com 강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