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판정 받았다면 7일·증상 없다면 10일 격리
▶여행 출발 1~3일 전에 코로나 진단검사·돌아온 지 3~5일 후에 재차 검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늘(2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나 확진자 접촉자에게 적용해온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2주에서 7~10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지침을 마련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CDC의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헨리 월크 박사는 “코로나19 진단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라면 7일의 격리 기간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접촉자의 격리 기간은 10일로 줄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 등 다른 방역 수칙은 2주 동안 계속 적용해야 한다.
CDC가 자가격리 기간을 줄인 것은 14일의 자가격리 기간이 부담이 되는 시민들을 위한 것으로, 이 기간 일을 할 수 없던 시민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줄어들고 덕분에 일상 방역을 보다 쉽게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DC의 새로운 지침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밀접촉자가 10일간의 격리를 마친 후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가능성은 1%, 음성 판정을 받은 밀접촉자가 7일의 격리를 끝낸 후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가능성은 5% 미만이라는 자체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려졌다.
전문가들도 7~10일 격리가 ‘지키지 못할’ 2주 격리보다는 나은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윌리엄 섀프너 밴더빌트 의대 교수는 “공중 보건과 경제뿐만 아니라, 격리 대상자의 정신 건강에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했다.
CDC는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새로운 진단검사 지침도 내놨다.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은 출발 1~3일 전에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 여행에서 돌아온 지 3~5일 후에 재차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CDC 코로나 담당관인 헨리 워크 박사는 “우리는 급격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연말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CDC의 이같은 새로운 지침이 해외 입국자들에게 무조건 14일 자가격리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한국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Hiuskorea.com 강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