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코로나19’ 백신을 올해 안에 수억회분 분량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던 당국의 실제 공급량은 목표치의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5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 팀 최고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는 올해 연말까지 공급할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이 3500만~4000만 도즈(1회 접종분)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3500만~4000만 도즈는 모두 2000만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을 생성할 수 있는 분량이다. 당초 미국 정부가 기존에 약속했던 3억 도즈의 10분의 1 수준이다. 당장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ICU) 전담 의료진 접종에 필요한 백신마저 모자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정부는 공급·배포 계획 기대치를 더 낮추고 보급에 시차를 두기로 했다”면서 “이로 인해 각 주 정부에서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고 보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화이자 백신의 첫 번째 할당량 150,000 회 용량으로, 12월 중순부터 우선순위 1단계인 COVID-19 환자를 돌보는 최전방 의료진과 응급 구조원, 요양원 직원과 거주자, 공공 안전 및 교육 종사자 등 필수 근로자들에게 접종한다”고 발표했던 메릴랜드 주와, 1차 보급될 70,000회 용량으로 메릴랜드 주정부와 비슷한 우선순위로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버지니아 주 정부의 방역 정책에도 혼선이 예상되고 있다.
백신 공급 차질의 원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백신 제조사들은 ‘제조 공정상의 문제’와 ‘원재료 공급의 병목현상’ 등을 꼽고 있어 앞으로 급한 불이라도 끄고 싶은 주별 백신 확보 전쟁이 심화될 예정이다.
‘코로나19’는 “끝나야 끝난다”. 백신 보급 소식에 느슨해지지 말고 “마스크 착용”, 꼭 실천하자.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 강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