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

【긴급추적】”코로나 백신 한국 상황은?”… 국무회의 내용 “7문 7답”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면 치료제 보다 백신이 나오면 그때서야 정복 가능하다고 본다. 지금 영국에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 과연 ‘코로나19’ 게임체인저가 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미주동포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14일 자가격리 정책’ 때문 반드시 가야할 상황에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추이만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 언제쯤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날 지?
현재의 한국 백신 공급 상황을 8일 있은 ‘국무회의’에 대한 국내 매체들의 보도를 문답 형식으로 간추려 정리했다.

⑴ 백신 확보 상태는?

정부는 8일 국민의 85%인 4400만명분 백신 도입 계약을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고, 내년 초반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2~3월경 제일먼저 도착할 백신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 1000만 명분. 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 나머지 3개사 백신(2400만 명분)의 도입 시기는 불확실하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이 해당 백신을 대량 선구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의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초기 물량이 부족해 한국의 순서가 뒤로 밀릴 수도 있다. 앞서 화이자는 원료 부족으로 인해 올해 백신 출시 목표량을 1억 도스에서 5000만 도스로 절반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어떤 백신의 효과가 좋을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최소한 인구보다 많은 백신 물량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중국의 백신은 안전성 등에 대해 충분하게 자료가 확보되지 않아 제외시키고, 미국 노바백와 러시아 스푸트니크 등은 이번 계약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공급 물량과 시기가 모두 확정된 건 아스트라제네카뿐이다.

⑵ 백신 확보가 왜 늦어졌나?

8일 듀크대에서 발표한 ‘국가별 코로나 백신 선구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세계 33개 국가가 코로나 백신 73억회분 선구매 계약을 확정한 상태다. 인도는 16억회분, 유럽연합은 15억8500만회분을, 미국은 10억1000만회분을 선구매로 확보했다. 일본도 2억9000만회분을 구매했다.

이런 상황이라 정부가 백신 구매에 뒤늦게 뛰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까지 코로나 확산세가 강하지 않고 주요 백신의 임상 결과를 지켜보며 각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검토해 구매했다고 설명한다. 한 보건 전문가는 “선구매에 나섰다가 백신 개발이 실패하면 선입금을 날릴 수 있어 재정 당국이 난색을 표했을 수 있고, 복지부 공무원들이 사후 감사 등에 대비해 적극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늦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⑶ 백신 접종 시기는?

일러도 내년 2~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여부와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검토해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즉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접종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국내는 병상 부족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라며 “해외의 백신 부작용 여부를 먼저 파악하겠다는 건 정부 스스로 백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수 있는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자칫 다른 나라가 상반기 중 집단면역을 형성해 여름휴가를 즐길 때 한국은 계속 거리 두기를 하다 내년 말에나 종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⑷ 접종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은?

“한국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보건 당국에 정보를 은폐하는 바람에 미국 내 3단계 임상시험 결과를 얻는 내년 1월까지 FDA 승인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다른 백신들도 물량 확보 과정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국내 도입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있은 브리핑에서 백신 국내 도입 시기 질문에 대해 “내년 연말까지는 4400만명분이 다 들어오는 것을 확약할 수 있다”라고 대답하면서 ‘조기 도입’에 대해 자신 없는 태도를 보였다.

⑸ 원하는 백신으로 골라서 맞을 수 있나?

방역 당국은 “개인의 자유 의사에 따라 백신을 선택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했다. 백신마다 유통 방식과 효과가 달라 이에 맞춰 세분화된 접종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영하 70도 운송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의 경우 대도시 중심으로 접종될 가능성이 있다. 또 방역 당국은 백신 특성에 따라 더 적합한 접종 대상자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라 방역 당국이 정할 가능성도 있다.

⑹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생기면 누가 책임지나?

방역당국은 백신 4종의 임상시험 결과에서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그럼에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계속해서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작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은 부작용이 발생하면 백신 제조사가 아니라 정부가 대부분 책임을 질 전망이다. 제조사가 각국 정부에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능후 장관은 “해외 제약사들이 광범위한 면책을 요구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거의 공통된 현상”이라고 했다.

⑺ 우선 접종 대상은?

접종은 노인, 집단시설 거주, 만성질환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 약 3600만명을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무료 접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경우 일부 비용을 내고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4500원, 화이자 백신의 경우 2만 2000원으로 백신마다 가격 차이가 커서 정부가 백신값을 완전히 무료로 지원하는 기준을 잡기가 힘들고 특정 백신으로 선호도가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