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2일 워싱턴지역 WKPC공로목사인 정인량 목사가 세종문학회를 통하여 신인시인으로 등단을 하였다. 심사평을 보면 ‘겨울로 가는 숲’,외5편을 응모작으로 제출 하였고 그 중에서 ‘겨울로 가는 숲’, ‘초설’, ‘가을비’, 세편을 등단작으로 선정하였다고 하였다. ‘겨울로 가는 숲의 심사평에서 겨울철로 가는 단풍 시기에, 숲길에서 느끼는 달밤의 정경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화장의 심미안과 존재의식,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인생역경에 대입시킨 절묘한 시적 감성이 독특하게 전개되어 있다. 라고 평하며 정인량님은 일찍이, 목회자로, 칼럼작가로 많은 설교와 문필 생활을 체험한 작가이다. 그의 필력이나 사물에서 진실을 발견해 내는 지적 감성적 능력으로 보아 시인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히 인정되며, 앞으로의 문단활동에도 크게 기대가 된다.고 평하였다.
정시인은 등단 소감으로 “어렸을 적 부터 습작을 부지런히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그 글을 들고 동네방네 자랑하였지요! 내게 있어 글은 전생애의 동반자입니다. 오늘 비로서 객관적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 시심(詩心)을 잃지 않고 더욱 정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세종문학회는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훌륭한 문인들이 모여 열심으로 문학활동을 하는 문학회ㆍ 문단활동에 조예가 깊고 문학박사ㆍ예총회장 문인배출 ㆍ여러부문의 수상자들이 많고 일년에 정기적으로 두 번씩 등단지를 발간하는 문학회 금번 심사위원장 문예창작대학의 부총장 문학박사 효봉 이광녕 교수. ㆍ2007년 세종정신 구현 우리말인 한글 존중의 정신 ㆍ회원 현 40여명 출석 회장 시인 김광식, 사무국장 시인 김영우 이다.
다음은 이번에 등단한 작품 중 하나이다.
시
겨울로 가는 숲
물매 정인량
오늘 밤 하늘의 달은
요염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줄기로 내려앉은
달 빛을 이고 지고
숲 길을 헤쳐갑니다
그러다가
한 웅큼 숲 길에 뿌립니다
길은 형광(螢光)으로
빛납니다
싸늘한 바람의 정기(精氣)
얼굴을 스쳐갑니다
어디선가 소쩍새가
구슬피 울어 짝을 찾습니다
아직 잠을 청하지 못한
흰색 다람쥐가
떡갈나무 등걸에서
공중제비를 하고
화등잔을 켠 황금여우가
노려 봅니다
겨울로 가는 숲은
인생의 한 폭 그림입니다
나는 그
스산한
가을의
경계(境界)이며
겨울로 가는 숲입니다
詩作note
평생에 숲을 이웃한 집에서 이렇게 오래 살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새순이 돋고 연록색 으로 짙어가고 건너동네가 보이지 않을 만큼 숲의 밀도가
꽉 찰 때 숲의 이야기는 무궁무진이다. 이제는 단풍으로 채색한 가을 숲이 벌거벗겨지고 달 빛만 가득 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