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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미 대선, 오늘 50개 주에서 일제히 선거인단 투표

오늘은 지난 11월 3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따라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선거인단 538명이 참여하는 간접선거가 열리는 날이다. 조 바이든이 306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의 선거인단을 각각 확보한 상태이다.

미국의 대선은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승리하는 일종의 간접 선거이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지만 차기 대통령으로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각주의 주도에서 공식 투표를 통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이를 통해 대선 결과는 공식화된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선거인단 투표는 그동안 형식상의 요식행위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트럼프는 “대법원은 미국 역사상 최대 선거 부정에서 우리나라를 구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고, 17개주가 동참한 가운데 텍사스 주가 ‘2020 대선 무효화’ 소송을 제기했지만 연방대법원은 보기좋게 이를 기각했다.

이 소송은 선거 결과를 되돌리려는 마지막 시도로 여겨졌지만 트럼프는 1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였는데 어떻게 선거 결과를 확정할 수 있느냐”며 우리는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고 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지난 주말에만해도 수만명이 연방수도인 워싱턴 DC에 모여 시위를 하는 등 트럼프와 동조를 하고 있다.

▶ 선거인단 투표는 어디서 하나?

대부분의 투표는 주 의희 의사당에서 진행된다.

첫 투표는 오전 10시(동부시간) 인디애나주와 테네시, 버몬트주에서 시작되고,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였고 트럼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는 애리조나주와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주에는 12시에, 그리고 위스콘신주는 오후 1시에 시작한다.

오후 2시로 예정된 미시간주에서는 주의회 건물이 임시 폐쇄됐다. 신뢰할 만한 위협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시간주에서는 10월 8일,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민주당) 납치와 주의회 의사당을 공격해 내전을 모의한 혐의로 13명의 극우단체 회원들이 FBI에 체포됐던 지역이다. 총 1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미시간에선 조 바이든 당선인이 50% 이상 득표해 승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늘 오후 8시에 투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 연설을 한다.

▶ 선거인단 투표에서 배신표가 나올 수 있나?

혹시 트럼프 지지자들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주별 승자가 아닌 다른 후보를 찍는 경우도 있지 않나? 생각하겠지만 그런 경우도 있었고, 그것이 대세에 영향을 준 적은 없었다. 특히 이번에는 그런 ‘신의없는 투표자(faithless electors)’가 나와도 큰 변수가 되지 못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에게 약속대로 표를 던져야 하는 선거인단 중 37명 이상 배신해야 결과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 1월 6일 개표 결과 공표를 의회가 막는 경우는?

오늘 선거인단의 투표가 끝나면 23일까지 상원 의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전달되고, 내년 1월 6일, 의회가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결과를 확정하여 당선인을 최종 공표한다.

1월 6일 개표 결과 공표를 의회가 막는 경우도 상상해볼 수 있다. 1887년 법률에 의거해 상하원 의원들은 합동으로 주별 개표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와 공화당으로선 의회에서 결과 확정을 못하게 막는 것이 마지막 불복 수단이겠지만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질 확률은 사실상 없다.

새 대통령은 1월 20일에 취임식을 갖게된다.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 강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