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주 한인들도 차례가 되어 속속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이르다. 백신을 맞은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여 인류를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29일 ABC뉴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의 한 병원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하는 45세 남성 간호사가 지난 18일 백신 1회차를 맞은 뒤 팔에 쓰라림이 있는 것 외에 별다른 부작용이 없었지만 6일 후인 24일 피로감과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26일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기 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또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 항체가 형성되는 10~14일 사이에 환자들이 코로나 감염자와 접촉하면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 식품의약처(FDA)가 이달 초 공개한 화이자의 백신 임상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접종 뒤 약 10여 일 뒤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접종 뒤 52%, 2차 접종 후에는 95%의 예방 효과를 냈다.
“환자들이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즉시 보호받는 것은 아니다. 백신 임상시험을 보면 항체가 만들어지기까지 대략 10~14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이 지나도 접종 대상자들이 완전히 보호받으려면 두번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가족건강센터 감염병 전문가 크리스티안 라마스 샌디에이고는 말했다.
백신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백신을 맞더라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운다.
HIUSKOREA.COM 오마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