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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조지아 상원선거, 트럼프·바이든 총출동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인근 지역은 미국 내에서 한인 사회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주 애틀랜타 한국 총영사관에 의하면 이 지역의 한국계 인구는 1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1월 5일 치러질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가 미국 정국을 좌지우지할 선거이기 때문에 한인 사회를 비롯한 아시아계의 투표를 주목하고 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2석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결선투표는 5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미 상원 의석 총 100석 중 2석을 가진 조지아주는 작년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상원 100석 중 35석이 걸린 투표가 진행되었는데 상원의원 선거에서 50주중 유일하게 조지아주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 수는 48대 50으로 갈렸다.

공화당 상원의원 데이비드 퍼듀(David Perdue)는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존 오 소프 (Jon Ossoff)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고,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의원중 한명인 공화당 상원의원 켈리 로플 러 (Kelly Loeffler)는 침례교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 목사에 맞서고 있다. 대선 당시 공화당의 뢰플러와 민주당의 워녹은 각각 25.9%와 32.9%, 공화당의 퍼듀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오소프는 각각 49.7%와 47.9%를 득표했다.

조지아 선거법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로 결선투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공화당과 민주당 어느 후보도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공화당의 뢰플러 상원의원과 흑인인 민주당의 워녹 후보가, 공화당의 퍼듀 상원의원과 오소프 민주당 후보가 각각 맞붙었다.

선거에서 한 석이라도 공화당이 차지하면 상원 다수당이 되고, 민주당이 2석 전부 승리하면 50대 50 동률로,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때 의회의 반대를 염려할 필요 없이 편안하게 집권할 수 있다. 상원은 입법뿐만 아니라 인사 인준·예산 심의 등의 강력한 권한이 있어 양당은 결선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면 민주당 정부를 강력히 견제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퍼듀 의원은 지난 목요일(31일)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통보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결전의 날을 불과 며칠 앞두고 퍼듀의 자가 격리는 최악의 시기에 유세 현장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조지아는 애초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유색인 유권자와 흑인 유권자가 증가하면서 경합주로 떠올랐으며, 민주당 대선후보자인 바이든 당선인이 1992년 이후 28년만에 처음으로 조지아에서 승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전날 조지아주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치는 등 양당은 대선 이후 첫 대중 유세 총력전을 펼쳐왔다.

조지아주 투표 시스템 관리자인 가브리엘 스털링(Gabriel Sterling)은 일부 투표장소는 프린터 및 스캐너 용지 걸림 또는 잠긴 화면과 같은 사소한 문제를 경험했지만 기술적 문제는 빠르게 수정되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콜럼비아(Columbia) 카운티에서 투표소 직원 출입 카드가 작동하지 않아서 종이 비상 투표 용지를 작성해야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약 500만 유권자 중 300만명 이상의 주민이 사전투표나 부재자투표를 통해 이미 투표를 마쳤으며 화요일 아침 투표율은 대선 선거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기 시간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1 ~ 5 분이며, 가장 긴 대기 시간은 애틀랜타 대도시의 콥비(Cobb) 및 디칼브(DeKalb) 카운티로 30 분이다.

HIUSKOREA.COM 오마영